요약: AIvance 제품 이름 Cassa, Tessera, Licet, Iter, Pagus, Cella는 모두 라틴어 계열 단어다. 이름의 뜻이 곧 제품이 하는 일이라서, 이름만 알면 제품을 절반쯤 설명한 셈이 된다. 여섯 이름의 뜻과 제품 역할을 하나씩 풀어 본다.
이름만 보고 제품을 짐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AIvance에는 제품이 여럿 있다. 간편장부 ERP, 인증 API, 라이선스 시스템, 사진 동선 지도, 맛집 지도, 방 배치 앱까지 하는 일이 제각각이다. 제품마다 이름은 그 제품이 하는 일을 가리키는 라틴어 단어로 붙였다. 짧고 발음하기 쉬우면서, 뜻을 알고 나면 "아, 그래서 이 이름이구나" 하고 끄덕여지는 단어들이다.

여섯 개의 이름
Cassa: 돈을 담는 상자
간편장부 웹ERP다. 이름은 라틴어 capsa(상자)에서 갈라져 나온 이탈리아어 cassa에서 따왔다. 이탈리아어에서 cassa는 금고, 계산대(캐셔)를 뜻한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자리를 정리하는 제품에 맞는 이름이다.
운영 주소: https://cassa.aivance.kr
Tessera: 로마 시대의 신분 증표
AIvance 제품군의 JWT 기반 인증·인가 API다. 이름은 고대 로마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쓰던 증표 tessera에서 따왔다. 토큰으로 "이 사람이 맞다"를 증명하는 제품이니, 2천 년 전의 증표와 하는 일이 같다. README의 한 줄 소개도 "신뢰할 수 있는 접근을 위한 열쇠"다.
운영 주소: https://tessera.aivance.kr
Licet: 허락되었다
라이선스 발급·인증·관리 시스템이다. licet은 "허가되다"라는 뜻이다. 라이선스란 결국 "이 사용을 허락한다"는 기록이라서 가장 직설적으로 들어맞는 이름이다. 회원 인증은 Tessera에 맡기고, Licet은 토큰을 검증한 뒤 허가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만 한다. 이름 두 개가 실제로도 앞뒤로 이어져 일한다.
운영 주소: https://licet.aivance.kr
Iter: 여정과 경로
Google Takeout에서 내보낸 사진의 GPS 정보로 날짜별 이동 동선을 지도에 그려 주는 서비스다. iter는 여정, 경로를 뜻한다. 사진 한 장 한 장은 점이지만 이어 놓으면 하루의 길이 된다는 점이 이름과 닿아 있다. 여러 날을 묶으면 여행 하나가 된다.
운영 주소: https://iter.aivance.kr
Pagus: 마을
파주 로컬 맛집 지도다. 서비스 이름은 한글로 "파구스"이고, 소개 문구는 "마을(Pagus) 속 진짜 맛집을 찾다"이다. pagus는 마을, 작은 행정 구역을 뜻한다. 우연이겠지만 소리도 "파주"와 닮아서 지역 서비스 이름으로 잘 맞았다.
운영 주소: https://pagus.aivance.kr
Cella: 작은 방
방 치수를 입력하고 가구를 배치해 보는 룸 플래너다. cella는 작은 방, 칸을 뜻한다. 고전 라틴어 발음을 따라 README에는 한글 표기를 "아이켈라"로 적어 두었다.
운영 주소: https://cella.aivance.kr
라틴어라서 좋은 점
라틴어로 이름을 짓는 버릇이 정확히 언제 생겼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회사에 다닐 때 새 프로젝트에 라틴어 이름을 붙이면서 시작됐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습관이 AIvance까지 이어졌다.
계획해서 만든 규칙은 아니었지만, 쓰다 보니 좋은 점이 보였다.
- 짧다. 네 글자에서 일곱 글자 사이라 도메인, 저장소 이름, 로그에서 모두 다루기 쉽다. Pagus는
pagus.aivance.kr로 실제 운영 중이다. - 뜻이 한 단어로 떨어진다. 증표, 허가, 여정, 마을, 작은 방처럼 개념 하나가 단어 하나에 담긴다.
- 이야기가 붙는다. 이름의 뜻을 한 줄로 말할 수 있어서 제품 소개에서 첫 문장이 쉬워진다.
접두어 AI의 두 가지 뜻
먼저 브랜드 이름부터. AIvance는 AI + advance(앞으로 나아가다)를 합친 이름이다. 제품 이름 앞의 AI도 같은 AI이고, 두 가지 뜻이 들어 있다.
- AI로 개발한다. 제품을 AI와 함께 만든다는 뜻이다.
- AI로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쓰는 사람에게 AI가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뜻이다.
이름을 정하는 과정
요즘은 AI에게 이름을 추천받는 방식으로 정한다. 순서는 이렇다.
-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설명한다.
- 앞에
AI를 붙이고, 2~3음절로 부르기 쉬운 이름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 - 추천된 후보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
- 고른 이름으로 한 줄 설명을 한글과 영문 두 가지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 이 한 줄 설명을 GitHub 저장소 설명(description)과
README.md에 그대로 쓴다.
이름을 고르는 일과 저장소 소개 문구를 만드는 일이 한 번의 대화로 끝난다.
Iter와 Pagus는 토이 프로젝트다
여섯 이름 중 Iter와 Pagus는 varius 저장소 안의 하위 프로젝트다. 회사 제품이라기보다 내가 쓰고 싶어서 만드는 토이 프로젝트이다. 저장소 이름에 AI 접두어가 없는 것도 이 둘뿐이다. 그래도 이름을 붙이는 방식은 같아서, 하는 일을 한 단어로 말한 라틴어를 골랐다.
정리
이 여섯 이름은 제품이 하는 일을 한 단어로 말한 것이고, 그 단어가 마침 라틴어다. 이름의 뜻만 알면 제품이 떠오르는 것, 그게 공통점이다.

댓글 2개
예전에 붙였던 이름도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Tutela: 라틴어로 보호, 수호. 회원 인증 API였습니다. 사용자를 지켜 주는 문지기 역할에 맞춘 이름입니다.
Fortis: 라틴어로 강한, 굳센. 헬스케어 백엔드였습니다. 건강 데이터를 다루니 튼튼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Nexus: 라틴어로 연결, 결합. 상담 AI를 감싸는 래퍼 API였습니다. 서비스와 AI를 이어 주는 자리라서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blog-post 스킬로 처음 만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