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Q & A

[Re]
안녕하세요? 조은숙님.

이유식을 먹은 직후에 분유를 주시는 것도 괜찮고, 아기가 이유식만으로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낀다면 30분에서 1시간쯤 있다가 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유식을 먹은 후 바로 자는 것은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잠드는 시간과 이유식 먹는 시간을 잘 조절해주십시오.

숟가락 사용은 아직 서툴기 때문에 제대로 못하는 것인데요. 지금의 월령이면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연습시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님이 아기가 잡고 있는 숟가락의 끝을 잡아주시면 좀 더 수월하게 연습할 수 있고, 고구마 으깸처럼 숟가락으로 떴을때 숟가락에서 잘 안떨어지면서도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주신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유식을 먹을때 엄마품에서 먹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해주십시오. 떨어져 앉기 싫어하는데 억지로 떼어놓기 보다는 한자리에 바르게 앉아서 식사하는 습관을 들어주는 것이 좋으므로 항상 일정한 자리에서 안고 먹여주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옥돔 자체는 이유식에 사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옥돔에는 간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이 되어 있는 생선은 되도록 이유식에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으니 참고하시고, 전혀 간이 되지 않은 것이라면 살부분만 발라서 사용해보시되 처음 먹여보실때에는 소량만을 사용하여 혹시나 알러지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지 살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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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숙님이 쓰신글입니다.

안녕하세요..
8개월이나 되서 새삼 여쭤보기는 그렇긴한데, 제가 지금 잘하고 잇나 해서요.
오전 오후 이유식 죽으로 잘먹고 있는데요.. 보통 이유식주고 바로 분유를 주는게 좋은지, 아님 분유주는 간격사이에 이유식주고 1시간정도 있다 주는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먹고 바로 자는것은 안좋겠지요?

처음에는 숟가락을 손에 쥐어주다가 너무 먹는것보다 흘리는게 많아서 지금은 제가 떠주고있걸랑요. 다시 숟가락을 손에 쥐어줘서 먹게하는 연습을 시켜야하는지.. 만만치가 않아서요.
또 전에는 앉아서 다 먹을때까지 얌전히 받아먹었었는데
지금은 자꾸 먹다가 제 품으로 오려고 해요. 그래서 안고 먹이면 또 먹구요. 제자리에 앉힐려하면 울기까지 합니다. 먹는 양도 전보다는 조금 줄어든 듯하구요..

마지막으로 옥돔으로 죽을 끓여줘도 될까요?
답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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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는 현명한 방법 없을까..

참 불공평하다.
엄밀히 따지면 불공평한 건 아닌데도..
아니, 엄밀히 따져봐도 불공평하다.

사랑하는 아가를 얻은 축복만으로..
그 아가의 재롱을 보는 즐거움만으로..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뿌듯한 맘으로..
그때는 미음이었는데, 오늘은 죽을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 기특함만으로..
그때는 누워 옹알이만 했는데, 지금은 엄마를 따라 기어다니며
애틋함을 보이는 모성애만으로..

나를 이겨낼 수는 없을까..

아기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스물네시간….
이 사각형 집이 창살없는 감옥이라하면 너무 잔인한것인가..

오늘은 봄옷을 꺼내입고 훨훨 나가고 싶을 정도로 햇살이 나를 유혹했다.
하지만 내등에는 나만을 이세상 전부라 생각하는 7개월된 아들이 옷자락을
꼬옥 부여잡고 있다.

새 생명이 내 몸속에서 자라고 있을 때는 그아이의 무사함을 위해 열달을 그리 참았고,
또 태어나서는 고 조그만 것이 무사히 잘 자랄 수 있을까하는 걱정때문에
밤낮을 맘졸이며 살았는데,
지금은 한시름 여유가 생겼단 말인가..

나는 그날그날 내일뉴스를 보고있다
항상 똑같은 내일 뉴스~
변화가 필요하지만 이젠 그 변화에 대한 면역력도 없어진 듯 보인다.
나와 7개월된 아들이 있을뿐이다.

직장문화회식을 하고 온다며 영화를 보고 온다는 아기아빠..
나에게 미안해하며 얘기하기를 꺼린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난 지금도 어수선하다
항상 내 맘은 옳고 그름의 판단이 어느 것인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너무도 힘이든다.
풋~ 심통을 안부리고 넘어갈 수 있을까…
순간 약이 오른다.
그냥 불공평하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일탈을 외쳐볼까..

7개월된 아기와 내 삶이 익숙해져갈수록 시나브로 내 꿈은 커져만간다.
그리고 그 꿈들이 지체되고 있는것에 대해 맘을 상한다.

난 지금도 나의 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어떻게하면 잠재울 수 있을까를 열심히 생각한다.
엄밀히 따지면 불공평한건 아닌데…
아니 불공평한건 불공평한건데…
^^ 갑자기 웃음이 나온다.
지금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론 미안한 맘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잇을 서방..

오늘 내가 그에게 심통을 안부리기를 바란다.
내 꿈을 이루게하기위해 후원을 해주겠다지 않은가..
항상 나와 내 시간들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는 서방에게 난 왜 심통을 부릴까..

7개월된 아들은 오늘도 내가 화장실을 가든, 주방에서 일을 하든, 내가 무엇을 하든 나만
좆아다닌다. 그러기때문에 난 지금의 이 정신없고 바쁘고 또, 심하리만큼 무료한 시간들을
버티어야한다.
자~알~

조금전 나는 이제 기기 시작하는 아들에게 약속을 했다.
나에 대한 확인사살이겠지.
꼭 너에게 자랑스런 엄마가 되도록 꿈을 이뤄보겠다고..
아마도 지금 이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다는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래도 좋다.
지금의 이 무료한 시간들이 내 꿈의 원동력이라면 더없이 좋을게다.
그래서 이겨내려 노력한다.
10년후를 기약하며..
그런데,
내가 오늘 정말 진실로 서방에게 심통을 부리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약올라하고 심통을 부리고 짜증을 낸다해도..
그래도..
미안하다는 생각만으로 숨김이 없기를 바란다.

지금 나의 분신이 되어버린 아들은 나를 부르고 있다
곤한 잠에서 깨어났으므로..

나의 마음이 무궁무진 하늘과 바다이기를 바라며…

다큐 인간극장을 보고

4개월이나 앞서 태어난 미숙아와 그 부모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참으로 힘들게 들어선 아이더군요. 9년동안의 노력끝에 시험관 아기로 얻은 귀한 아들.
그런데 그 아가가 인큐베이터에 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우유병을 빨 힘이 없어 호스로 먹었고, 겨우 지금은 우유병을 힘들게 빨정도..
그때 전 웅휘를 재우기 위해 업고 이리저리 다니던 중이었죠.
왜 잠이 금방 안드냐고 투덜대면서..
그런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냥 지나간 힘든 시간들이 생각났었나 봅니다
아니, 자칫 잘못했다가는 우리 웅휘도 저러했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임신이란 사실을 안 순간부터 불안해야만 했던 …
병원에 세번이나 입원하면서 서방과 맘 졸였던….
우리 웅휘가 나와 인연이 아니었었나보다 생각하며 그리 울었던…
천정만 쳐다보며 일주일을 거듭 누워만 있어야했던 그 시간들…
지금은 잘 버티어 준 내가 기특하고, 무사히 세상구경을 한 웅휘가 기특합니다.
아직도 웅휘가 어느정도 자랄때까지는 긴장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투정을 부립니다.
그때를 잊었나봅니다.
잠투정하고, 보채고, 때를쓰면.. 제 자신이 힘들어져 웅휘에게 짜증을 냅니다.

아마도 앞으로 그 프로를 보면서 4일은 더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웅휘를 무사히 보내주심에 감사드릴겁니다.
사람인지라 저를 힘들게 하면 또 짜증을 내겠지요.
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힘이들어도 참아볼랍니다.
그 부모의 아픔을, 또 그 아픔을 견디며 많이 힘들지라도 살아 숨쉬고 있는 아가를 보는 부모의 기쁨을 생각하며 참아볼랍니다.
그 아가의 이름이 형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제발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꼭 튼튼한 아기로 자라서 엄마 아빠앞에서 재롱을 부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힘내거라 아가야~~

사랑한다. 웅휘야~~~

겨울 그리고 ..

컴퓨터앞에 앉아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봅니다.

리뉴얼한 홈페이지만 뿌듯이 바라봅니다.

‘은숙생각’에 무언가를 써보려하지만, 아무 생각 없습니다.

책도 읽지 않습니다.

신문도 보지 않습니다.

외출을 안합니다(아니 못합니다)

간간이 TV만 봅니다.

때때로 인터넷을 뒤집니다.

동호회에 들어가 눈팅만 합니다.

머리속엔 해야 할 것들이 빼곡이 차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미소 짓습니다.

잠시 시간이 멈춘 듯 합니다.

의자위에 옷이 걸쳐져있고, 스케치북위에 연필이 나뒹굽니다.

책장에는 이것 저것 폐품들이 내 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정적이 흐릅니다.

정말 심심합니다.

전화기도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But 그러나……………………………………………………

좀 있음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릴겁니다.

꽁알 꽁알..

잠에서 깨어버린 웅휘의 옹알이가 이 정적을 깨울겁니다.

나의 심심함을 몰아낼겁니다.

내 얼굴을 보고 ‘씨~익’ 웃어줄겁니다.

그때부터 나의 수다는 시작됩니다.

가끔은 아기로 인해 심심하고 답답하고 때론 우울하지만,

아기로 인해 즐겁고, 행복하고, 신기합니다.

나를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웅휘에게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초보엄마의 비애~

에구 힘들어라~
지금은 커피한잔으로 여유를 부리며 키보드를 따악~딱 두둘기고 있지만,
단 몇분전만해도 이 추운 초겨울에 땀 삐질삐질..
우째,
애업고 바깥바람을 쐬려는 것이 등에 단짝 엎어뜨려 포대기하나 씌우는데
30분이나 걸리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저도 나도 편하게 꽁꽁 싸맨다는 것이 무려 5번만에 성공을 했건만,
그사이 웅휘는 넘 힘들어서인지 낑낑대다가 2번이나 저옷과 내옷에 윽.. 토를 하고..
다시 둘 다 옷을 갈아입고, 심기일전해서 또 시도를 했건만
역시나 낑낑대다 또.. 다행히 이번에 턱받이에만 살짝..
결국 우리 웅휘 얼굴 시뻘개져서 으앙~ 울어대고.. 머리와 목에 땀이 촉촉이 베어나건만,
난 꼭 업고야말리라 다짐하며 우는 애 다시 달래어 등짝에 퍽..
제대로 업었는가 싶으면 씌워준 모자 웅휘 눈 가려 또 낑낑.. 팔이 안닿아 벗기지도 못하고
쩔쩔매는 웅휘엄마!
드뎌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업었건만 바깥구경시켜준다는 말 무색하게 저도 지쳐서
그만 고개 땅으로 꺼지며 잠들어버리고,
그래도 나가야하니라 우기며 나갔더니 햇살이 나를 속였구나
바람이 우찌 이리 부는지.
감기들세라 동네 한바퀴 돌아보지도 못하고, 30분의 노력이 허망하게 그 길로 다시
들어왔으니..
뭐 웅휘는 그 덕분에 너무 힘들어서인지 내려놓자마자 꿈나라로 훨훨~
에구 이젠 나 혼자 있을땐 포대기로 애도 못업겠구만..
어머니는 단번에 잘 업으시더만..
서방있을때 애업는 연습이나 해둬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