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힘들어라~
지금은 커피한잔으로 여유를 부리며 키보드를 따악~딱 두둘기고 있지만,
단 몇분전만해도 이 추운 초겨울에 땀 삐질삐질..
우째,
애업고 바깥바람을 쐬려는 것이 등에 단짝 엎어뜨려 포대기하나 씌우는데
30분이나 걸리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저도 나도 편하게 꽁꽁 싸맨다는 것이 무려 5번만에 성공을 했건만,
그사이 웅휘는 넘 힘들어서인지 낑낑대다가 2번이나 저옷과 내옷에 윽.. 토를 하고..
다시 둘 다 옷을 갈아입고, 심기일전해서 또 시도를 했건만
역시나 낑낑대다 또.. 다행히 이번에 턱받이에만 살짝..
결국 우리 웅휘 얼굴 시뻘개져서 으앙~ 울어대고.. 머리와 목에 땀이 촉촉이 베어나건만,
난 꼭 업고야말리라 다짐하며 우는 애 다시 달래어 등짝에 퍽..
제대로 업었는가 싶으면 씌워준 모자 웅휘 눈 가려 또 낑낑.. 팔이 안닿아 벗기지도 못하고
쩔쩔매는 웅휘엄마!
드뎌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업었건만 바깥구경시켜준다는 말 무색하게 저도 지쳐서
그만 고개 땅으로 꺼지며 잠들어버리고,
그래도 나가야하니라 우기며 나갔더니 햇살이 나를 속였구나
바람이 우찌 이리 부는지.
감기들세라 동네 한바퀴 돌아보지도 못하고, 30분의 노력이 허망하게 그 길로 다시
들어왔으니..
뭐 웅휘는 그 덕분에 너무 힘들어서인지 내려놓자마자 꿈나라로 훨훨~
에구 이젠 나 혼자 있을땐 포대기로 애도 못업겠구만..
어머니는 단번에 잘 업으시더만..
서방있을때 애업는 연습이나 해둬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