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이나 앞서 태어난 미숙아와 그 부모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참으로 힘들게 들어선 아이더군요. 9년동안의 노력끝에 시험관 아기로 얻은 귀한 아들.
그런데 그 아가가 인큐베이터에 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우유병을 빨 힘이 없어 호스로 먹었고, 겨우 지금은 우유병을 힘들게 빨정도..
그때 전 웅휘를 재우기 위해 업고 이리저리 다니던 중이었죠.
왜 잠이 금방 안드냐고 투덜대면서..
그런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냥 지나간 힘든 시간들이 생각났었나 봅니다
아니, 자칫 잘못했다가는 우리 웅휘도 저러했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임신이란 사실을 안 순간부터 불안해야만 했던 …
병원에 세번이나 입원하면서 서방과 맘 졸였던….
우리 웅휘가 나와 인연이 아니었었나보다 생각하며 그리 울었던…
천정만 쳐다보며 일주일을 거듭 누워만 있어야했던 그 시간들…
지금은 잘 버티어 준 내가 기특하고, 무사히 세상구경을 한 웅휘가 기특합니다.
아직도 웅휘가 어느정도 자랄때까지는 긴장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투정을 부립니다.
그때를 잊었나봅니다.
잠투정하고, 보채고, 때를쓰면.. 제 자신이 힘들어져 웅휘에게 짜증을 냅니다.
아마도 앞으로 그 프로를 보면서 4일은 더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웅휘를 무사히 보내주심에 감사드릴겁니다.
사람인지라 저를 힘들게 하면 또 짜증을 내겠지요.
하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힘이들어도 참아볼랍니다.
그 부모의 아픔을, 또 그 아픔을 견디며 많이 힘들지라도 살아 숨쉬고 있는 아가를 보는 부모의 기쁨을 생각하며 참아볼랍니다.
그 아가의 이름이 형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제발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꼭 튼튼한 아기로 자라서 엄마 아빠앞에서 재롱을 부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힘내거라 아가야~~
사랑한다. 웅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