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커플링을 찾아올 것이다.
커플링..
난 9호, 그는 18호.
손가락의 굵기가 따악 두배다. 난 오동통해서 만져지는 촉감이 포근한
그의 손이 좋다.
언제부터인가 종원의 향기가 내게 오래 남아있다.
혹, 같은 향이 다른 이에게서 스치면 그가 생각난다.
언니의 말이 생각난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것….
항상 그는 내 얼굴을 보며 웃는다.
얼굴에 가득 머금은 미소가 사랑이 되어 내게 돌아온다.
너무 멋적게 바라보는 그에게
왜? 라고 물으면,
좋아서.. 라고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지 않았다면, 너한테 나에대한 지금의 감정이
생겼었겠냐고 반문하는 그!
그냥 어제 전화통화하면서 울었다.
난 우울해서라고 했지만, 아마도 좋아서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더없이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혹, 시샘이라도 하면 어쩌나..
서로의 맘이 오래가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서로가 만나다 헤어지기 싫으면 결혼해야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헤어지기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