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back..

결혼 후 홈페이지 단장을 새로 하기로 했었는데..

1년이 지나서야 서서히 바뀌다니..

무지 게으른 변군과 조양..^^

지금이라도 부지런을 떨어야겠다.

일요일 하루!!

새벽 3시에 잠이 들었기에 분명 늦게 일어나리라 생각했었는데,
신랑을 제외한 식구들과 아침을 먹고 들어와보니
신랑이 깨어있지 않은가.. 크크… 기특하다.

토요일 오후 자그마한 평상을 만들고 뿌듯해했는데 이번에는 대여섯명이 누워 쉴 수 있는 커다란 평상을 만들려고 한다.

동네 어른댁에서 얻어 온 나무로 버팀목을 만들기 시작한다. 재단하고, 톱으로 자르고 뚝딱 뚝딱!! 그의 손이 거치고 나면 신기하게도 무엇인가가 만들어져가고 있다.
이번 평상은 토요일의 그것보다 4배이상이 크기 때문에 힘이 들것이 분명한데도 잘한다.
땀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혀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같다.
그래도 이쁜걸..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그 땀 맺힌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 싶다.
몇번의 못질을 거듭한 후에 튼튼한 버팀목이 완성이 되었고, 그것의 나무판을 올려놓으면 그만이다. 그 작업을 할때에는 나도 한 몫을 한셈이다.
망치질도 몇번 했으므로…

좋다. 그 위에서 밥도 먹을 수 있고, 산들산들 부는 산바람을 맞으며 잠을 청할 수도 있으며, 한여름밤에는 모기를 쫒아내면서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도 있다.

손으로 만드는 일은 무엇이든지 좋다하는 그!
나중에 목수일이나 할까라고 말한적까지 있을 정도다.
아무렴 어떠냐.. 나도 손으로 만지작대는걸 좋아하는데…

저녁을 먹은 그가 어느새 마루에서 잠이 들어있엇다.
아직 날이 어둡기에는 시간이 좀 남았기에 산책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려했는데, 그새 잠이 들어있다.
피곤한가보다. 낮은 코고는 소리가 안스러워보인다.

그래도 조금씩 멀어져가는 일요일저녁의 한가로움이 아깝기만하다.
깨울까?………

아침이 즐겁다?

아침운동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며칠이 꽤 지났다.

항시 알람으로 무거운 눈꺼풀을 떼어낸 후에는 신랑을 깨우기 시작한다.
얼굴이 퉁퉁 부어 찐빵과도 같은 신랑얼굴!
구여워라..^^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문을 나선다.
한발 한발 내디딜때마다 잠은 이미 저만치 가버렸고, 뒤따라오는 호순이
발걸음처럼 가볍기만 하다.

난 아침마다 그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것이 좋다.
가다보면 동네 텃밭의 옥수수가 얼마만큼 자랐는지도 보이고, 접시꽃이 얼만큼 활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지도 볼 수 있고..

동네개가 이제는 얼굴을 익혔는지 전보다는 덜 짖어대고, 하지만, 호순이를 본다면 목이 쉬어라 마냥 짖어댄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 촉촉히 비가 내려앉았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 그래서인지 시원스러워 보인다.
이런 기분이라면
난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그가 더 일찍 일어나는것을 무지 힘들어하기에… 지금은 일단 운동을 몸에 익히기위해 30분정도의 왕복으로만 산을 오른다.

내려오는 길은 산딸기도 보인다. 전에 한번은 따먹으려고 했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몇개 딴것을 그냥 버렸다.

다른날은 중턱에서 몇가지 체조를 하고 내려오는데 오늘은 곧장 내려오는 걸로 했다. 하긴 체조도 거의 나혼자만 하는 셈이다.
날 따라해줬으면 하는데 쑥쓰러운지 따라해주질 않는다.
특히 옆에서 비웃는 자세가 있다면, 장운동으로 기마자세를 취하고 아랫배에 힘을 준상태로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소리를 내는 것이다.
창피해서 못한다고 옆에서 웃기만 한다.

하긴 어떻게 보면 산을 가겠다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만 해도 난 고맙고 좋다. 담엔 꼭 정상에 데리고 갈 작정이다.
정상까지 가면 맑은 공기 들여마시고, 뽀뽀해줘야지~~ ^^

퍼온글3. [01.1.11.목]

오늘은 커플링을 찾아올 것이다.
커플링..

난 9호, 그는 18호.
손가락의 굵기가 따악 두배다. 난 오동통해서 만져지는 촉감이 포근한
그의 손이 좋다.
언제부터인가 종원의 향기가 내게 오래 남아있다.
혹, 같은 향이 다른 이에게서 스치면 그가 생각난다.

언니의 말이 생각난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것….

항상 그는 내 얼굴을 보며 웃는다.
얼굴에 가득 머금은 미소가 사랑이 되어 내게 돌아온다.
너무 멋적게 바라보는 그에게
왜? 라고 물으면,
좋아서.. 라고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지 않았다면, 너한테 나에대한 지금의 감정이
생겼었겠냐고 반문하는 그!

그냥 어제 전화통화하면서 울었다.
난 우울해서라고 했지만, 아마도 좋아서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더없이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혹, 시샘이라도 하면 어쩌나..

서로의 맘이 오래가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서로가 만나다 헤어지기 싫으면 결혼해야한다고 누가 그랬던가..

헤어지기 싫은데…..

퍼온글2. [01.1.10.수]

만난지 100일 되는 날이란다.

이틀동안 만나지 못한 것이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두배가 되어 돌아왔다.

마냥 내 얼굴만 보고 미소 짓고 있는 그.

난 헤어지기 싫어 그의 팔을 움켜쥐고 놓지 않는다.

오늘은 둘이 나란히 앉아, 아니 그의 어깨에 기대어서 눈오는 풍경을

보았다.

바깥 풍경이 이쁘다.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난로 (?)

어설프게 놓여있는 두개의 나무의자.

낮은 뽀족나무 울타리.. 그 모두가

창이란 매개체로 내 눈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