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과 떡..^^

내일 아들 야외학습이라 간식을 준비해야해서 함께 쿠키를 만들었다.
오늘은 웬일로 반죽하는 순간부터 엄마를 도와준다고 하더니 역시나 모양을 만들 때도 적극 참여해주는 울 아들!!
울 아들 쿠키 필살기는 코코볼이다.
지름 0.5센티정도의 구슬모양.. 처음엔 괜히 장난만 하고 맛은 없어서 버리는 거 아닌가 했지만, 그 맛이 정말 좋아서 이젠 적극 지원해준다.
열심히 쿠키 환을 만들면서 재잘재잘..
그러더니 갑자기
” 엄마 똥모양은 만들지 마세요”
” 왜?”
” 친구들이 똥이라고 안먹어서 제가 다 먹어야해요. 그러니까 똥 모양은 안돼요”
 ” 과자인데?”
” 똥이라고 안먹어서 반을 잘라 떡이라고 했는데도 안먹는다고 해서 제가 다 먹어버렸어요. “

그 말에 만들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전에 과자를 몇 번 만들어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보냈었는데,
그때 응가 모양이 몇 개 들어가 있었다.
난 먹을 때 재미있으라고 만들어줬는데, 아마 고 어린 아그들은 그게 정말 똥처럼 보였나보다.
그래서 오늘은 응가 모양 대신 꽈배기를 만들어줬다.
지금은 잠이 든 울아들~~
친구들과 과자 나눠 먹는 꿈을 꾸고 있으려나……..후후^^  

‘한 이불 속에서 주무시나요?’ …

또 아침마당이냐구요? ㅎㅎ
목요일과 금요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시청을 한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배울 점도 많으니까요..
오늘은 생생토크를 하는 날인데..
주제가 재미있네요
‘한 이불 속에서 주무시나요? ‘ … 언뜻 보면 무슨 내용일까 온갖 상상을 해볼 수 있지만,
결혼 생활 부부생활에 있어서 참으로 진정 그냥 넘겨볼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너무 공감되는 패널들의 설전!.. 
참으로 재미나는 수다들입니다. 그 안에는 분명 삶의 지혜들이 쏙쏙 묻어나오지요.

ㅎㅎ 저희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희도 한 이불 속에서 다시 잠을 자기 시작한 것이 대략 한달여쯤 되었나요?
싸움을 해서도 또 심각하게 나름 별거를 해서도 아니구요. 그 이유란 것이 지극히 평범한 거거든요.
서방님이 코를 무지 골지요.. 전 잠잘 때는 조용해야 푹 자는 사람이구요.
서방님 도움이 아니더라도 아들 잠잘 때 이불 걷어차지 않았나.. 제대로 잘 자고 있나 간간이 일어나서 보다보니까 잠을 설쳐 아침이 무척이나 힘들었거든요. 아들 신경 안쓰고 자고 싶어도 신생아때부터의 습관이 6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중간에 깨곤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서방님.. 마눌님 생각해주어서 자리를 피해주었던 거예요.
저도 나름 깊은 잠을 잘 수 있어 좋았구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따로 자는 것이 익숙해지는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서방님도 그런것 같구요.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한 이불이 아닌 딴 이불 속에서 주무신거지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서로 각자 자게 된 그동안 다툼을 했을 때 더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뭐, 싸움의 원인이야 다양하고도 심오한 내용들에 의해서 벌어졌지만, 뭔가 둘이 서로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어쨌든 그렇다해도 적당히 부부생활도 하면서 서로의 애정에 대해서 그럭저럭 의심을 안햇는데..
어느 순간부터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쩌다 우리가 잠을 따로 자게 됐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고…
그래서 한번 신나게 싸우고 나서부터 서로 잠을 같이 자야겠다는 생각에 동의를 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은 서방님이 항상 내 옆에서  코를 골지요.
제가 잠을 잘 자냐구요. 제가 먼저 잠 든 날은 괜찮은데, 같이 잠을 잔 날은 당근 누운지 1분도 안되어서 코를 고는 서방님덕에 잠시 뒤척이다가… ㅎㅎㅎ 방법을 생각해냈답니다.
거꾸로 자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잠을 자기 시작할 때는 나란히 눕지만, 서방님이 잠이 들면 거꾸로 자리를 바꾸지요.
효과 있습니다.
이제는 둘이 무슨일이 있어도 각자 잠을 청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서로의 애정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꼭 한 이불속에서 잠을 자야 부부사이가 좋아지느냐 아니냐에 대한 것은 사람마다 그 사람들의 생활패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작용하겠지만, 제 경험으로 보았을 땐 평소든 싸움을 하든 한 이불 속에서 자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왓네요.
 아무리 애정에 이상이 없는 부부라하더라도 각자 잠을 자다보면 편한게 익숙해지고 익숙하다보면 서로에게 옆에 있어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옆에 와서 손 한번 잡고 기대는 것 조차 귀찮아질 수 도 있을테니까요.
패널 중 정신과 의사 한 분이 나오는데 ,지금 많이 스킨쉽을 하고 애정표현을 해도 나이가 들어 여자들이 여성호르몬이 적어지면 누군가 옆에 있는 것조차 싫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증상이 보편적으로 많이 나타난다는 거지요.
하물며 지금도 스킨쉽도 없고 애정표현을 안하는데, 나이들어서 더 하겠냐는 말입니다.
또 안하다 갑자기 하는 것도 우습구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서로 스킨쉽도 많이 해주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면서 나이들어서도 서로의 사랑스러움을 유지했으면 하는 메세지를 전해주네요.
모든 사람들이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한 이불속에서 부부라는 동지의식을 느끼며 행복의 시작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해서요.
저희도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지요.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또 생뚱맞은 다툼을 하였네요. 물론 1시간만에 화해를 하고 한 이불속에서 서방님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잤답니다^^

아들의 첫 용돈 쓰기

6살 된 아들..
지난 토요일에 첫 용돈을 받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잘 실천을 못했던 돈 씀씀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익혀주자는 거국적인 취지에서입니다.
요즘은 어린나이부터 경제교육을 시킨다지요?
거창하게 경제교육까지는 아니더라도, 용돈을 잘 관리하며 쓰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서지요.
용돈 일주일에 3000원입니다. 처음엔 2000원으로 했다가 요즘 물가가 물가인지라 천원을 올렸지요.
이제부터 그 돈안에서 과자도 사먹고 장난감도 사고.. 뭐 스스로 쓰고 싶은데로 써보는거지요.
하지만 잘 써야 일주일이 편할겁니다.
용돈 받은 울 아들..
받자마자
” 엄마 이걸로 바쿠간 사도 돼? “
” 사도 되지만, 바쿠간은 6천원인데.. 지금은 천원짜리가 세장 있지? 이 세장이 더 있어야 바쿠간을 살 수 있어.
네가 이 돈을 안 쓰고 있다가 다음주에 천원 세장을 더 받으면 살 수 있는데.. 안쓸 수 있겠어? “
대답없습니다.
앗.. 그리고 일주일 동안 사용한 돈에서 잔액이 남으면 남은 돈만큼을 그 다음 용돈 줄 때 더 주기로 햇지요.
말하자면 100원을 남겼으면 다음 용돈 줄 때는 3천원에 100원을 더 주는 겁니다.
서방님말로 은행의 복리이자 개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드디어  삼일째 고히 간직하던 3천원중에 2천원이 지갑을 떠났네요.
과자가 있는 수퍼가 아닌 문구점이었습니다.
아들이 직접 문구점 아저씨께 돈을 주고 산 것은 움직이는 사슴벌레였습니다.
다행히 짝퉁이어서 많이 싸더군요.
2천원이랍니다.
” 이걸 사면 천원짜리 세개중에 하나만 남는데 괜찮겟어? 그것 가지고 일요일까지 써야하는데..”
“네”
서방님과 저는 그래 네 돈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봐라 하고 마음대로 하라고 했지요.
감격의 순간입니다.
울 아들 입이 귀에 걸리면서 지갑에서 천원짜리 두장을 꺼내 두손으로 공손히 드리네요.
사실 그 사슴벌레..
문구점 갈 때마다 그 앞에 서서 사고 싶은 맘.. 아마 대략 거의 2년정도를 참아왔던 것 같네요.
그동안 안사준 엄마도 참…^^:
어쨌든 울 아들 너무 뿌듯해합니다.
집에 와서 금전 출납부도 직접 썼네요.
ㅎㅎ 사실 엄마는 가계부  제대로 못쓰면서 아들에게는 이런 하드트레이닝을 시키다니요.
저도 7월부터 씁니다.
흠.. 그런데 궁금해집니다.
울 아들 천원 가지고 일요일까지 잘 버틸까요?
요즘 과자값도 500원짜리도 별로 없고 700원이상이더만..
뭐.. 알아서 자~~ 알 하겠지요..
참, 수요일 소풍갈때는 엄마가 과자와 음료 쏩니다. ㅎㅎㅎㅎㅎ

영양유부초밥 만들기











ㅎㅎ 요리를 잘해서 올린건 아니구요.  갖은 야채를 넣어 아들과 남편을 위해 만들어봤습니다
유부 속에 추가로 파프리카, 부추, 브로콜리, 버섯, 당근을 넣었습니다. 씹는 맛이 있어 좋네요
야채를 잘 안먹으려고 하는 아들.. 아주 맛나게 많~~~이 먹었답니다. ^^
참, 그 옆에 오이지요.. 어머님이 만들어주신건데 짜지도 않고 아주 맛있네요~~
나중에 방법을 배워볼까 합니다 _PS||MG__PS||MG__PS||MG__PS||MG__PS||MG__PS||MG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