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미단재

끄적임 에티오피아 게뎁 우리 G1 워시드 250g 로스팅 기록

작성자 웅파 작성일 2026-10-24 14:38:18 조회수 12

2026년 10월 24일 · @martin

들어가며

홈로스팅을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째다. 7일에서 10일에 한 번, 생두 250g씩 볶아서 마시는 루틴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볶아봤지만 결국 손이 가장 자주 가는 건 예가체프다. 꽃향과 산뜻한 산미, 깔끔한 단맛. 매번 같은 콩이라도 그날의 날씨와 컨디션, 화력 조작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재미있다.

오늘은 에티오피아 게뎁 우리 G1 워시드를 볶았다. 그래프와 결과물을 함께 기록해둔다.

생두와 장비

항목

내용

생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게뎁 우리 G1 워시드

투입량

250g

로스터

부자로스터300 (흡·배기 온도 측정, 강제배기 부착)

기록

노트북 + 아티산(Artisan)

로스팅 일시

2026년 10월 24일 13:50

게뎁(Gedeb)은 예가체프 권역에서도 고지대에 속하는 지역이다. 워시드 G1답게 생두 상태가 깨끗하고, 결점두 골라내는 시간이 짧아서 좋다.

로스팅 프로파일

구간

시간

원두 온도(BT)

투입

0:00

146.0°C

터닝포인트

약 0:50

59.9°C

1차 크랙

약 7:30

193°C

배출

약 8:35

208.0°C

총 로스팅 시간은 약 8분 35초. 250g 소량 배치 기준으로 짧지도 길지도 않은, 내가 예가체프에서 주로 노리는 시간대다.

1차 크랙은 7분 30초, 193°C에서 왔다. 배출까지 디벨롭 시간은 약 1분 5초, 그 사이 원두 온도는 15°C 정도 더 올랐다. 전체 시간 대비 디벨롭 비율(DTR)은 약 12.6%. 보통 15~20%를 기준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걸 생각하면 짧은 편이라, 산미와 꽃향을 살리는 쪽으로 기운 로스팅이다. 대신 단맛과 바디가 덜 올라왔을 수 있어서 커핑해보고 아쉬우면 다음엔 디벨롭을 20~30초 정도 늘려볼 생각이다.

그래프 읽기

원두 온도(BT, 파란선) — 터닝포인트 이후 끊김 없이 거의 직선에 가깝게 올라갔다. 중간에 꺾이거나 주저앉는 구간이 없어서 열 공급이 안정적이었다는 뜻이다. 배출 직전 206~208°C 부근에서 완만하게 눕히면서 마무리했다.

흡기 온도(하늘색선) — 투입 직후 빠르게 올라가 1분 30초 무렵 약 196°C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화력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3분대 170°C 전후, 5분대 155°C, 7분대 150°C 근처까지 천천히 내렸다. 초반에 열을 충분히 실어주고 뒤로 갈수록 빼는 전형적인 하향 운영이다. 7분 30초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은 배출을 앞두고 화력을 정리한 구간.

배기 온도(빨간선) — 80°C 부근에서 시작해 배출 시점 약 135°C까지 꾸준히 올라갔다. 강제배기를 달고 나서부터는 배기 온도가 이렇게 매끈하게 올라가는 편이라 연기와 채프 배출이 안정적이다.

상승률(노란선) — 3분 전후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온 뒤, 5~7분 구간은 비교적 평탄하게 유지됐다. 상승률이 단조롭게 감소하는 게 이상적이라 중후반에 약간의 출렁임은 다음 배치에서 다듬어볼 부분이다. 배출 직전 튀어 오른 부분은 화력 정리와 배출 동작이 겹치면서 생긴 노이즈로 보인다.

결과물

색은 중배전 전후, 시티~시티플러스 정도로 나왔다. 표면에 오일 없이 매트하고, 팽창도 잘 됐다. 원두 가운데 센터컷에 남은 은피(채프)가 밝게 보이는 건 워시드 에티오피아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상대적으로 밝은 색의 콩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에티오피아 생두는 원래 크기와 밀도 편차가 있는 편이고, 250g 소량 배치에서는 이 편차가 색으로 더 잘 드러난다. 마시는 데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다음에는 투입 전에 핸드픽을 조금 더 꼼꼼히 하고 건조 구간을 조금 여유 있게 가져가 볼 생각이다.

다음 배치를 위한 메모

  • 터닝포인트가 0:50으로 빠른 편 → 투입 온도나 초반 화력을 조금 조정해서 건조 구간에 여유 주기
  • 중후반 상승률 출렁임 줄이기
  • 색 편차 줄이기 위해 핸드픽 강화
  • 커핑 결과에 따라 디벨롭 시간 1분 30초 전후(DTR 15~17%)로 늘려서 비교해보기

커핑 노트

디개싱 기간을 거친 뒤 추가 예정.

  • 추출 방식: [ ]
  • 향: [ ]
  • 맛: [ ]
  • 총평: [ ]

게뎁 워시드는 보통 자스민 같은 꽃향, 레몬·베르가못 계열의 산미, 복숭아 같은 단맛을 기대하게 되는 콩이다. 이번 배치가 그 기대에 얼마나 다가갔는지 며칠 뒤 마셔보고 기록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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