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 @martin

들어가며
홈로스팅을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째다. 7일에서 10일에 한 번, 생두 250g씩 볶아서 마시는 루틴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볶아봤지만 결국 손이 가장 자주 가는 건 예가체프다. 꽃향과 산뜻한 산미, 깔끔한 단맛. 매번 같은 콩이라도 그날의 날씨와 컨디션, 화력 조작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재미있다.
오늘은 에티오피아 게뎁 우리 G1 워시드를 볶았다. 그래프와 결과물을 함께 기록해둔다.
생두와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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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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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게뎁 우리 G1 워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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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량 |
250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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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 |
부자로스터300 (흡·배기 온도 측정, 강제배기 부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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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노트북 + 아티산(Artis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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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일시 |
2026년 10월 24일 13:50 |
게뎁(Gedeb)은 예가체프 권역에서도 고지대에 속하는 지역이다. 워시드 G1답게 생두 상태가 깨끗하고, 결점두 골라내는 시간이 짧아서 좋다.
로스팅 프로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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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
시간 |
원두 온도(B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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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 |
0:00 |
146.0°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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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
약 0:50 |
59.9°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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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크랙 |
약 7:30 |
193°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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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 |
약 8:35 |
208.0°C |
총 로스팅 시간은 약 8분 35초. 250g 소량 배치 기준으로 짧지도 길지도 않은, 내가 예가체프에서 주로 노리는 시간대다.
1차 크랙은 7분 30초, 193°C에서 왔다. 배출까지 디벨롭 시간은 약 1분 5초, 그 사이 원두 온도는 15°C 정도 더 올랐다. 전체 시간 대비 디벨롭 비율(DTR)은 약 12.6%. 보통 15~20%를 기준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걸 생각하면 짧은 편이라, 산미와 꽃향을 살리는 쪽으로 기운 로스팅이다. 대신 단맛과 바디가 덜 올라왔을 수 있어서 커핑해보고 아쉬우면 다음엔 디벨롭을 20~30초 정도 늘려볼 생각이다.
그래프 읽기
원두 온도(BT, 파란선) — 터닝포인트 이후 끊김 없이 거의 직선에 가깝게 올라갔다. 중간에 꺾이거나 주저앉는 구간이 없어서 열 공급이 안정적이었다는 뜻이다. 배출 직전 206~208°C 부근에서 완만하게 눕히면서 마무리했다.
흡기 온도(하늘색선) — 투입 직후 빠르게 올라가 1분 30초 무렵 약 196°C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화력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3분대 170°C 전후, 5분대 155°C, 7분대 150°C 근처까지 천천히 내렸다. 초반에 열을 충분히 실어주고 뒤로 갈수록 빼는 전형적인 하향 운영이다. 7분 30초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은 배출을 앞두고 화력을 정리한 구간.
배기 온도(빨간선) — 80°C 부근에서 시작해 배출 시점 약 135°C까지 꾸준히 올라갔다. 강제배기를 달고 나서부터는 배기 온도가 이렇게 매끈하게 올라가는 편이라 연기와 채프 배출이 안정적이다.
상승률(노란선) — 3분 전후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온 뒤, 5~7분 구간은 비교적 평탄하게 유지됐다. 상승률이 단조롭게 감소하는 게 이상적이라 중후반에 약간의 출렁임은 다음 배치에서 다듬어볼 부분이다. 배출 직전 튀어 오른 부분은 화력 정리와 배출 동작이 겹치면서 생긴 노이즈로 보인다.
결과물
색은 중배전 전후, 시티~시티플러스 정도로 나왔다. 표면에 오일 없이 매트하고, 팽창도 잘 됐다. 원두 가운데 센터컷에 남은 은피(채프)가 밝게 보이는 건 워시드 에티오피아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상대적으로 밝은 색의 콩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에티오피아 생두는 원래 크기와 밀도 편차가 있는 편이고, 250g 소량 배치에서는 이 편차가 색으로 더 잘 드러난다. 마시는 데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다음에는 투입 전에 핸드픽을 조금 더 꼼꼼히 하고 건조 구간을 조금 여유 있게 가져가 볼 생각이다.
다음 배치를 위한 메모
- 터닝포인트가 0:50으로 빠른 편 → 투입 온도나 초반 화력을 조금 조정해서 건조 구간에 여유 주기
- 중후반 상승률 출렁임 줄이기
- 색 편차 줄이기 위해 핸드픽 강화
-
커핑 결과에 따라 디벨롭 시간 1분 30초 전후(DTR 15~17%)로 늘려서 비교해보기
커핑 노트
디개싱 기간을 거친 뒤 추가 예정.
- 추출 방식: [ ]
- 향: [ ]
- 맛: [ ]
- 총평: [ ]
게뎁 워시드는 보통 자스민 같은 꽃향, 레몬·베르가못 계열의 산미, 복숭아 같은 단맛을 기대하게 되는 콩이다. 이번 배치가 그 기대에 얼마나 다가갔는지 며칠 뒤 마셔보고 기록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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