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난주에 마무리를 못한 정물을 완성했다.
정물을 앞에 놓고 대할 때는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앞서지만, 곧 몰입을 하곤 한다.
그게 연필의 묘한 매력인 듯 하다.
채움과 생략.. 모든 걸 채워 표현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완벽함을 바라는 성격과도 연결된다고 하신다.
요즘은 완벽함보다 귀차니즘에 빠져 나사 몇개 풀린 사람처럼 허당끼를 발휘한다.
하지만 그림에서만큼은 완벽해지고싶나보다.
그 마음이 그림을 숨을 못 쉬게 하는 것도 같고..
채우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고 비우기도 하고 날리기도 하고..
쌤과 얘기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비움을 배워야겠다고 했다.
꽃이름이 -네오마리카 글라시리스- 너무 길기도 하고 예뻐서 메모를 해두었다. 꽃이 일곱송이나 피웠다고 행운이라고 하신다.
처음 보는 꽃인데 단아하면서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