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가 쉴 새 없이 땀을 흘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 물속에서
지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뭍으로 올라오고 나면 하마는 땀을 뻘뻘 흘린다.
더욱 이상한 것은 하마가 흘린 땀은 피처럼 붉다는 점이다.
그래서 하마는 뭍에 올라오면 괴로워서 피땀을 흘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어림없는 오해. 하마가 갓 흘린 땀은 사람의 것처럼 투명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붉게 변한다. 이는 땀 속의 특정물질이 공기 중의 산소와 접촉해서 일어나는 산화현상 때문이다.
또 하마가 뭍에 올라오기만 하면 땀을 흘리는 것은 피부의 건조를 막기 위한 것.
즉 물속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피부가 젖어 있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
즉 원래는 우리와 비슷한 땀이었는데 산화현상이 일어나서 붉게 변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