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성장률은 7%였습니다. 몇 개월이 지난 후 정부는 6% 경제성장률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은행은 2007년의 경제성장률 5%보다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여러 경제 연구소에서도 4.5%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불안과 희망이 뉴스에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경제성장률이 무엇인지 알면 뉴스를 이해하고 경제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경제성장률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총생산(GDP)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국내총생산은 보통 1년 동안 한 나라에서 새로 만들어낸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한 것을 말합니다. 국내총생산에는 국내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새로 생산한 가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 기업이 새로 생산한 가치도 포함합니다. 국내총생산은 제일 마지막에 만들어낸 상품 가격의 합계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농부가 밀을 100만 원 어치 만들고, 제분업자가 이 밀을 사다가 밀가루를 150만 원 어치 만들고, 다시 이 밀가루를 사다가 제빵업자가 250만 원 어치 빵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국내총생산은 빵 값 250만 원 만을 계산합니다. 빵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진 가치는 농부의 밀 100만원, 제분업자의 밀가루 50만 원(=밀가루 값 150만 원 – 농부의 밀 값 100만 원), 제빵업자의 빵 100만원(=제빵업자의 빵 값 250만 원 – 제분업자의 밀가루 값 150만 원)을 모두 합하면 250만 원으로 최종으로 만들어진 빵 값과 같습니다.
이렇게 계산된 국내총생산을 바탕으로 한 나라의 경제가 전년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 경제성장률입니다. 경제성장률은 물가가 오르내린 정도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생산으로 계산합니다. 2007년 경제성장률이 5%라는 말은 2006년에 비해 2007년에 5%의 국내총생산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제성장률은 높으면 좋은 것일까요? 얼핏 생각하면 경제가 많이 성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높은 경제성장률에는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바로 물가입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수요를 늘립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기업들은 사람들을 많이 고용해서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실업률이 낮아집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최대로 올릴 수 있는 성장률을 잠재성장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잠재성장률을 넘어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 물가가 지나치게 올라 결국에는 경제 성장을 어렵게 합니다.
보통 경제성장률이 올라가면 국민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소득도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이런 정도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생산이 늘어난다고 해서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것이지요. 작년에 우리 경제는 5%나 성장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상품을 수출하고, 원유나 원자재를 수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출을 많이 해서 생산은 늘어났지만 원유나 원자재 값이 많이 올라서 그만큼 수입하는데 돈을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모든 국민이 골고루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낮은 계층이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에 더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경기가 나쁘면 일자리가 줄기 때문에 소득이 줄어들고, 경기가 좋으면 일자리가 생겨 소득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소득이 높은 계층은 다양한 재산이 있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영향을 덜 받습니다.
경제성장률은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펀드 투자를 하는 Tops 친구들이라면 경제성장률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현명하게 투자해야겠지요.
     가격탄력성
상품의 가격이 변할 때 그에 따라 변하는 수요의 정도를 가격 탄력성이라 하고 가격이 1% 변화했을 때 수요량은 몇 % 변화했느냐를 나타내는 값으로 표시합니다. 가격탄력성이 1보다 크면 탄력적이라고 하고, 1보다 작으면 비탄력적이라고 합니다. 보통 생활에 꼭 필요한 식료품, 병원비와 같은 상품은 가격이 오르더라도 구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비탄력적입니다. 반면에 사치품은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드는 정도가 커지는 탄력적인 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