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친가에 갔다가 웅휘를 낼름 떨궈놓고 왔다.
그러니 울 부부는 뜻하지않은 자유시간을 즐길 기회가 온 것이다.
일하는 동안 나는 내내 뉴코아아울렛을 생각했다. 저녁에 가봐야지..
어차피 오늘은 차를 서방이 가져갔고 데리러 온다고 햇으니…
사실, 난 얼마전 집에서 벌어진 결혼기념일 만찬을 생각하고 있었다. 한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우아한 접시와 더불어 과도, 과일용 포크를 대신 할 나이프와 스테이크용 포크..
아직 우리한테는 스테이크용 식기셋트가 사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난 무지 비싸다고 생각했음] 언젠가 사리라 맘먹었기에 웅휘가 없을 때 사전답사를 하고 싶었다.
식기코너를 구경하다가 너무나 이뻐보이는 한 코너에 멈추어서 둘은 열심히 요모조모 구경하고 있었다. 접시앞에 놓여있는 19900원의 가격표..
당근 접시만 그 가격이라 생각하고 돌아서려 하는데…
점원 왈 거기놓여있는 디너셋트가격이 행사기간이라 그 가격에 모두 드린다는 것이다. 따져보니 스테이크용 접시 둘, 스프접시 둘, 샐러드접시 둘, 그리고 커피잔셋트.. 서방과 나는 눈으로 바로 저거야 하며 통하고 있었다.
결국 둘은 간단히 합의를 보고나서 나이프와 포크를 더해서 양손을 무겁게 만들어버렸다.
뭐 브랜드가 있는것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고 훨씬 비싼것도 많겠지만, 나에게는 그 디너 셋트가 너무나 깜찍하고 우아해보였다.
어라? 사려고 왔던 것이 아닌데… 하지만 서방과 나는 너무도 뿌듯해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꺼내놓고 요리보고 조리보고…
티브를 보다가도 화장실을 가다가도 물을 마시려고 하다가도 식탁위에 놓여있는 자잘한 인디언핑크 꽃무늬가 보기좋은 접시를 볼때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우와~ 언제 또 스테이크를 해먹지? ^^
그 접시들 여전히 잘 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