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불 속에서 주무시나요?’ …

또 아침마당이냐구요? ㅎㅎ
목요일과 금요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시청을 한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배울 점도 많으니까요..
오늘은 생생토크를 하는 날인데..
주제가 재미있네요
‘한 이불 속에서 주무시나요? ‘ … 언뜻 보면 무슨 내용일까 온갖 상상을 해볼 수 있지만,
결혼 생활 부부생활에 있어서 참으로 진정 그냥 넘겨볼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너무 공감되는 패널들의 설전!.. 
참으로 재미나는 수다들입니다. 그 안에는 분명 삶의 지혜들이 쏙쏙 묻어나오지요.

ㅎㅎ 저희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희도 한 이불 속에서 다시 잠을 자기 시작한 것이 대략 한달여쯤 되었나요?
싸움을 해서도 또 심각하게 나름 별거를 해서도 아니구요. 그 이유란 것이 지극히 평범한 거거든요.
서방님이 코를 무지 골지요.. 전 잠잘 때는 조용해야 푹 자는 사람이구요.
서방님 도움이 아니더라도 아들 잠잘 때 이불 걷어차지 않았나.. 제대로 잘 자고 있나 간간이 일어나서 보다보니까 잠을 설쳐 아침이 무척이나 힘들었거든요. 아들 신경 안쓰고 자고 싶어도 신생아때부터의 습관이 6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중간에 깨곤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서방님.. 마눌님 생각해주어서 자리를 피해주었던 거예요.
저도 나름 깊은 잠을 잘 수 있어 좋았구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따로 자는 것이 익숙해지는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서방님도 그런것 같구요.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한 이불이 아닌 딴 이불 속에서 주무신거지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서로 각자 자게 된 그동안 다툼을 했을 때 더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뭐, 싸움의 원인이야 다양하고도 심오한 내용들에 의해서 벌어졌지만, 뭔가 둘이 서로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어쨌든 그렇다해도 적당히 부부생활도 하면서 서로의 애정에 대해서 그럭저럭 의심을 안햇는데..
어느 순간부터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쩌다 우리가 잠을 따로 자게 됐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고…
그래서 한번 신나게 싸우고 나서부터 서로 잠을 같이 자야겠다는 생각에 동의를 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은 서방님이 항상 내 옆에서  코를 골지요.
제가 잠을 잘 자냐구요. 제가 먼저 잠 든 날은 괜찮은데, 같이 잠을 잔 날은 당근 누운지 1분도 안되어서 코를 고는 서방님덕에 잠시 뒤척이다가… ㅎㅎㅎ 방법을 생각해냈답니다.
거꾸로 자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잠을 자기 시작할 때는 나란히 눕지만, 서방님이 잠이 들면 거꾸로 자리를 바꾸지요.
효과 있습니다.
이제는 둘이 무슨일이 있어도 각자 잠을 청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서로의 애정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꼭 한 이불속에서 잠을 자야 부부사이가 좋아지느냐 아니냐에 대한 것은 사람마다 그 사람들의 생활패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작용하겠지만, 제 경험으로 보았을 땐 평소든 싸움을 하든 한 이불 속에서 자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왓네요.
 아무리 애정에 이상이 없는 부부라하더라도 각자 잠을 자다보면 편한게 익숙해지고 익숙하다보면 서로에게 옆에 있어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옆에 와서 손 한번 잡고 기대는 것 조차 귀찮아질 수 도 있을테니까요.
패널 중 정신과 의사 한 분이 나오는데 ,지금 많이 스킨쉽을 하고 애정표현을 해도 나이가 들어 여자들이 여성호르몬이 적어지면 누군가 옆에 있는 것조차 싫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증상이 보편적으로 많이 나타난다는 거지요.
하물며 지금도 스킨쉽도 없고 애정표현을 안하는데, 나이들어서 더 하겠냐는 말입니다.
또 안하다 갑자기 하는 것도 우습구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서로 스킨쉽도 많이 해주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면서 나이들어서도 서로의 사랑스러움을 유지했으면 하는 메세지를 전해주네요.
모든 사람들이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한 이불속에서 부부라는 동지의식을 느끼며 행복의 시작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해서요.
저희도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지요.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또 생뚱맞은 다툼을 하였네요. 물론 1시간만에 화해를 하고 한 이불속에서 서방님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잤답니다^^

아들의 첫 용돈 쓰기

6살 된 아들..
지난 토요일에 첫 용돈을 받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잘 실천을 못했던 돈 씀씀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익혀주자는 거국적인 취지에서입니다.
요즘은 어린나이부터 경제교육을 시킨다지요?
거창하게 경제교육까지는 아니더라도, 용돈을 잘 관리하며 쓰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서지요.
용돈 일주일에 3000원입니다. 처음엔 2000원으로 했다가 요즘 물가가 물가인지라 천원을 올렸지요.
이제부터 그 돈안에서 과자도 사먹고 장난감도 사고.. 뭐 스스로 쓰고 싶은데로 써보는거지요.
하지만 잘 써야 일주일이 편할겁니다.
용돈 받은 울 아들..
받자마자
” 엄마 이걸로 바쿠간 사도 돼? “
” 사도 되지만, 바쿠간은 6천원인데.. 지금은 천원짜리가 세장 있지? 이 세장이 더 있어야 바쿠간을 살 수 있어.
네가 이 돈을 안 쓰고 있다가 다음주에 천원 세장을 더 받으면 살 수 있는데.. 안쓸 수 있겠어? “
대답없습니다.
앗.. 그리고 일주일 동안 사용한 돈에서 잔액이 남으면 남은 돈만큼을 그 다음 용돈 줄 때 더 주기로 햇지요.
말하자면 100원을 남겼으면 다음 용돈 줄 때는 3천원에 100원을 더 주는 겁니다.
서방님말로 은행의 복리이자 개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드디어  삼일째 고히 간직하던 3천원중에 2천원이 지갑을 떠났네요.
과자가 있는 수퍼가 아닌 문구점이었습니다.
아들이 직접 문구점 아저씨께 돈을 주고 산 것은 움직이는 사슴벌레였습니다.
다행히 짝퉁이어서 많이 싸더군요.
2천원이랍니다.
” 이걸 사면 천원짜리 세개중에 하나만 남는데 괜찮겟어? 그것 가지고 일요일까지 써야하는데..”
“네”
서방님과 저는 그래 네 돈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봐라 하고 마음대로 하라고 했지요.
감격의 순간입니다.
울 아들 입이 귀에 걸리면서 지갑에서 천원짜리 두장을 꺼내 두손으로 공손히 드리네요.
사실 그 사슴벌레..
문구점 갈 때마다 그 앞에 서서 사고 싶은 맘.. 아마 대략 거의 2년정도를 참아왔던 것 같네요.
그동안 안사준 엄마도 참…^^:
어쨌든 울 아들 너무 뿌듯해합니다.
집에 와서 금전 출납부도 직접 썼네요.
ㅎㅎ 사실 엄마는 가계부  제대로 못쓰면서 아들에게는 이런 하드트레이닝을 시키다니요.
저도 7월부터 씁니다.
흠.. 그런데 궁금해집니다.
울 아들 천원 가지고 일요일까지 잘 버틸까요?
요즘 과자값도 500원짜리도 별로 없고 700원이상이더만..
뭐.. 알아서 자~~ 알 하겠지요..
참, 수요일 소풍갈때는 엄마가 과자와 음료 쏩니다. ㅎㅎㅎㅎㅎ

영양유부초밥 만들기











ㅎㅎ 요리를 잘해서 올린건 아니구요.  갖은 야채를 넣어 아들과 남편을 위해 만들어봤습니다
유부 속에 추가로 파프리카, 부추, 브로콜리, 버섯, 당근을 넣었습니다. 씹는 맛이 있어 좋네요
야채를 잘 안먹으려고 하는 아들.. 아주 맛나게 많~~~이 먹었답니다. ^^
참, 그 옆에 오이지요.. 어머님이 만들어주신건데 짜지도 않고 아주 맛있네요~~
나중에 방법을 배워볼까 합니다 _PS||MG__PS||MG__PS||MG__PS||MG__PS||MG__PS||MG_

“아침 마당”을 보고…

전 아침마당 팬이랍니다. ㅎㅎ 그렇다고 골수팬은 아니구요.
일주일중에 두번은 꼭 빼놓지 않고 보는데, 목요일과 금요일이지요
목요일은 전문가가 나와서 강의를 하고, 금요일은 여러 패널들이 나와 신변잡기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합니다. 토론이라기 보다는 수다겠지요..
지난주에도 어김없이 TV앞에 앉았는데..
금요일의 주제가 뭐였더라..  제목은 잘 생각나지 않네요.
역시 주부 건망증은 어쩔 수없나봅니다.
하지만, 내용은 기억납니다. 아직 쓸만 하네요
결혼을 이른 나이에 하는 것이 좋은가.. 아님 늦은 나이에 하는 것이 좋은가..
모든 것엔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어느쪽이 옳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정신과 의사의 말처럼 어느쪽이 옳다기 보다는 어느쪽을 선택하든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할 거라 생각됩니다.
여자입장에서 일찍하면 남들보다 아이도 일찍 낳아서 길러놓고 중년이후에 여유있게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가하면 (일찍 결혼해서 아이도 일찍 낳으면 건강하고 피부도 좋고 빨리 늙지 않는다고 하네요)
젊은 나이에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생활에 얽매여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네요.
늦게 결혼을 한다면.. 음 누구의 간섭없이 얽매임 없이 (물론 부모님 걱정이 있겠지만)우선 하고 싶은거 즐길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가하면 결혼을 안할거면 모르지만, 출산 문제.. 건강..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거나 등등..
제 생각입니다.
전 32에 결혼을 했고, 34에 아이를 낳았지요. 이른편은 아니지요?
사실 결혼을 안할 생각이었는데 31살에 신랑을 만나 6개월만에 결혼을 했지요.
전 결혼을 늦게 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제게는 참으로 좋았다고 생각되지요. 연애기간이 참 짧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일 만나면서 충분히 데이트도 하고 이것 저것 추억거리도 있고.. 그러다가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했다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친구로 만났기에 처음부터 결혼생각이 있어서 만난 것도 아니어서 부담없이 서로를 알았고 그러다가 서로 많이 사랑한다는 것도 알았고, 그리고 결혼 골인~~
ㅋㅋ 사실 이상형은 아니었어요. 나이는 들었어도 나름 순수했던 때라 흔히 말하는 조건 모두 다른 세계에 던져버렸으니까요..
첫눈에 반한건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진가를 알아갔으니까요.
오히려 결혼하고 나서 신랑에게 더 많이 끌렸다고나 할까…^^
어쨌든 늦은 나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지요.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늦게 결혼을 하다보니 아이문제가 걸리더라구요
34에 첫 아이를 낳았으니 제 건강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
지금은 무럭무럭 잘 자라주고 있지만, 정말 나이 든 산모란 걱정거리입니다.
게다가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어도 나이때문에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답니다.
에구.. 30전에 만나 결혼했어도 셋은 거뜬할 수 있을텐데..ㅎㅎ
뭐 이런 아쉬움이 들 때가 많습니다.
지금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울 아들을 볼 때면 참 마음이 짠~~ 할 때가 많지요.

어쨌든 그것 빼고는 결혼을 늦게 한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늦게 했어도 여전히 날 사랑하는 신랑을 만났으니까요.
결혼을 빨리 하는게 좋은지.. 늦게 하는게 좋은지는 누구도 판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빨리하든 늦게하든 그것은 본인들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는것도 본인들이구요.
또 일단 하고 나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도 본인들의 노력이지요.

저희들도 무던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부부싸움도 원없이 해봤습니다. 뭐 그 이유들이야 다양하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끝장 날 것 같이 싸우면서도 살아가면서 좋아진 것이 있다면
해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지요.
서로의 타협점을 찾기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애를 쓰고 대화를 해봅니다.
이제 슬슬 그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살면서 한쪽이 원인제공을 하면 또 전쟁이 시작되겠지요.
그래도 서로의 노력끝에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문제되지 않을 것 같네요.

결혼을 일찍하든 늦게 하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하지만 그 선택은 본인들이 했으므로 그 이후의 행복도 서로 어떻게 만들어가냐에 달려있은 것 같습니다.
참..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은지
혼자가 좋은지.. 그거요?
저도 무진장 싸우면서 극단적인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 우리의 분신이 옆에 있다는것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인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