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시간, 기다림>에는 우리 부부만이 알고 있는 메세지가 있다.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키웠고, 이 홈페이지와 같이 오랜 시간 결혼생활을 해왔다.
그 시간동안 설레이기도 하고, 다투면서 아프기도 하고, 위기의 순간들도 겪고, 그리고 이겨내고…
이미 중년에 들어선 우리에겐 요즘의 시간들이 설레임보다는 요즘 흔히 부부들이 농담으로 하는 진정한 가족이 되었다는 느낌, 의리^^;;
그래서인지 설레임을 아쉬워하기보다 중년의 힘든 시기를 기다려주고 바라봐주는 것이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결혼생활이라는 것을 터득해가는 중인 것 같다. 그 지혜로움과 현명함을 알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서로에게 아픔을 주었을까..
오늘 난 서울을 다녀오면서-2시간 동안의 긴 버스여행이었다-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서방님에게 장문의 톡을 보냈다
–바램이라면 자기랑80정도까지 건강하게 서로 아끼면서 함께 살았으면 하는거~
ㅎㅎ 그 이상 살면 복이라 생각하고 덤으로 ~
요즘 주변에서 젊은데 안좋은 소식들을 접하게 되다보니 서로 곁에 있다는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어.
ㅋ그러다가 약발 떨어지면 또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내 옆에 있어서 좋다는 거..
돈, 명예, 자기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자기니까 절대 몸 상하게 하지 마셈.
나도 여러 일들을 지나면서 자기를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지고 있음을..^^–
<설레임 시간 기다림>은 내가 마음이 많이 아플 때 썼다. 하지만 지금은 그 아픔은 기억이 안나고 좋은 기다림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