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사랑 어린이들이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떡볶이, 치킨, 초콜릿, 피자. 어떤 것이든 얼마나 먹을 수 있나요? 학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너무 배가 고파서 떡볶이도 세 그릇 정도는 뚝딱 먹을 것 같고, 혼자서 치킨 한 마리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내 앞에 먹을 것이 잔뜩 있을 때 생각한 것만큼 먹을 수 있었나요? 뷔페를 갔던 기억을 떠올리면 쉬울 거예요. 많이 차려져 있는 음식들을 보면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맛도 없고 먹을 수도 없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으로 풀어놓은 것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입니다. 효용이란 돈을 주고 어떤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만족을 느끼는 크기는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초콜릿 한 개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초콜릿 다섯 개로도 모자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계효용이란 무엇일까요? 한 개를 더 소비할 때 느끼는 만족감을 말합니다. 초콜렛 한 개를 먹고 나서 또 한 개를 더 먹을 때 느끼는 추가적인 효용을 뜻합니다. 즉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란 하나를 추가로 소비할 때 느끼는 만족감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예로 체육시간이 끝나고 나서 마시는 물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열심히 운동해서 땀을 흘리고 나면 목이 많이 마릅니다. 이때 마시는 한 잔의 물은 너무 시원하고 갈증을 해소해 줍니다. 첫 잔의 만족감 즉 첫 잔의 효용은 아주 큽니다. 한 잔 더 마시면 목이 시원하기는 하지만 약간 배가 부르면서 만족감도 떨어집니다. 세 잔째 마시려고 하면 아예 배가 불러서 못 먹게 되고, 오히려 기분이 나빠집니다. 즉 한계효용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효용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미수가 빵 한 개를 먹었을 때 만족을 1,500원이라고 할 때 빵 값이 1,000원이면 빵을 살 것입니다. 빵 한 개를 더 먹었을 때의 만족이 900원으로 떨어지면 미수는 빵을 한 개만 살 것입니다. 두 개째의 빵으로 얻을 수 있는 만족이 빵 가격보다 낮으니까요. 그런데 빵 가격이 800원으로 떨어지면 빵 두 개째 먹었을 때의 만족 900원보다 빵 가격이 싸기 때문에 빵을 살 것입니다. 즉 소비가 늘어납니다.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지난 경제레터 때 다룬 수요의 법칙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나 수요의 법칙 등 소비에 대한 법칙은 많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돈 한도에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가진 돈으로 가장 만족감을 크게 느낄 수 있도록 소비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