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수익을 올리던 미국의 5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리만브라더스, 베어스턴스는 이제 사라졌습니다.
올해 3월에 베어스턴스가 JP모건체이스에 헐값에 인수되는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리만브러더스가 파산처리되었고,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라는 상업은행에 인수되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은행지주회사로 변경되었습니다.
즉 5대 투자은행 중에 남아있는 투자은행이 없어진 것이지요.
이렇게 투자은행이 사라지자 전통적인 상업은행의 역할이 눈에 들어옵니다.
Tops 친구들과 SH 친구들은 은행은 알지만 투자은행은 또 무엇인지 느낌이 잘 안 올거예요.
우리나라에는 투자은행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투자은행이 했던 일이 너무 복잡하기도 합니다.
투자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여러 곳에 투자해서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투자은행은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이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등에 투자를 합니다.
따라서 높은 수익을 내서 고객에게 많은 수익을 돌려줄 수도 있지만 원금도 못 돌려 줄 수도 있게 됩니다.
상업은행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행으로 돈을 예금한 사람에게는 이자를 주고, 대출한 사람에게는 이자를 받는 일을 합니다.
은행이 대출을 해줄 때 받는 이자율은 예금을 했을 때 주는 이자율보다 높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은행에서 100만원을 대출한 사람의 이자율이 10%라고 하면, 예금한 사람의 이자율은 7% 정도로 정합니다.
그러면 은행은 대출한 사람에게는 10만원의 이자를 받고, 예금한 사람에게는 7만원을 이자를 주면 됩니다.
즉 3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것이지요.
은행에 예금을 하면 큰 수익을 얻지는 못하지만 원금이 보장되고 약간의 이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떠다가 큰 수익을 내던 투자은행이 다 망하게 된 것일까요?
투자은행들은 1990년대부터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금융 시장에 떠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이 많은 돈의 마지막 투자처는 미국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경기가 좋은데다가 주택가격과 주식가격이 올라가면서 점점더 미국의 주식과 주택으로 돈이 몰렸고, 그에 대한 수익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투자은행들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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