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안 백성을 책임지다
































“‘백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라.”
위 가훈을 지켜나간 경주 최부자집을 아나요? 속담에 ‘부자 3대 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속담이 무색하게 경주 최부자집은 300년이 넘도록 부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최부자집을 기억하게 하는 것은 오랜 역사동안 홀로 부유하게 살아남은 가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베풀면서 살아남은 가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조선 현종 때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이 때 경주 최부자집 마당에는 큰 솥을 내걸고 죽을 끓였습니다. 이 죽은 모든 굶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었습니다. 최부자집에서는 곳간을 비우면서 매일 죽을 끓였고, 마을 사람들과 경주 주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최부자집은 흉년일 때는 남의 땅을 사지 않았습니다. 흉년에는 먹고 살기 위해 땅을 담보로 빚을 내지만 그 빚을 갚기 어려운 사람이 많습니다. 부자라면 흉년에는 아주 헐값으로 땅을 사서 부를 늘려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경주 최부자집은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서 부를 쌓아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흉년이 들면 담보로 잡은 집문서, 땅문서를 되돌려주거나 불태워 버렸습니다.
최부자집의 이런 모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로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노블레스는 귀족, 고귀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고, 오블리주는 의무를 뜻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귀족이나 상류층이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돈이 많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의무에서 빠져나가기가 쉽습니다. 우리나라 만해도 장관, 국회의원 등 고위층 인사들이나 그 자녀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것을 봐도 알 수 있지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초기 고대로마시대 때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한니발 전쟁 때 카르타고군은 로마군을 격파해나갔습니다. 그 사이에 8000명의 로마군 포로가 잡혔습니다. 한니발은 로마 원로원에 포로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로마 원로원을 이를 거부했고 한니발은 로마군 포로를 그리스 노예로 팔아 버렸습니다. 이 포로 중에는 원로원 의원도 있었습니다. 군인으로 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로마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것이지요.
로마 귀족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군인으로 전쟁에 참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로마는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모든 원로원 의원이 토지를 뺀 모든 재산을 전쟁비용으로 헌납했습니다. 로마시민들은 이런 원로원의 태도에 감동받아 국채 사는데 기꺼이 참가하게 되었지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요즘에 더욱 필요합니다.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위해서 여러 계층이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되어야 하는데 사회에서 좀더 혜택을 받고 있는 계층에서 먼저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다른 계층들에게 모범이 되고, 사회 통합에 도움이 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세금을 제대로 내고, 국방의 의무를 지키고, 법을 준수하는데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사회 발전을 위해서 사회 지도급 계층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운명, 합창, 비창, 영웅, 전원, OOO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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