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종일 졸음에 몸서리를 쳤다.
아니지.. 출근해서부터엿나..
한 30분정도 버스를 타면서 연신 고개를 조아리고 갔던 것 같은데,
눈 떠보니 여기가 어딘가? 혹, 지나쳤나싶어 고개를 뻣뻣이 세워
둘러본 결과 음.. 다음정거장이라는 안도의 한숨..
그래도 내 눈은 여전히 게슴츠레하다. 멍하다, 내리면서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이러다 제풀에 넘어지는 건 아닌지..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서인가.. 울 방청소, 마루청소, 부엌청소, 그리고 마당물청소까정.. (ㅋㅋ.. 보기에는 운치있는 집이지만, 한번 손가면?)
아니다 빨래까지.. 음 빨래는 세탁기가 했으니 그건 내 몫이 아니라고 해야하나.. 아니다. 결국 내 손을 빌어 빨래줄에서 일광욕을 하지 않았던가.. 따가운 햇살에 비로 눅눅해진 이불을 말리기위해 몇번을 들락날락..
땀이 비오 듯 한다는 말은 누가 시작햇는지 잘 만들었다.
오늘 내가 그꼴이라니…

한옥이라 바깥에서 움직일때는 고 따가운 자외선이 그대로 전달되는터라, 난 꼭 썬캡을 쓴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시야 가리지 않으면서
자외선을 가려주니 고것 참, 여름 한철 효자라고 할 수 잇다.

어쨌든, 출근해서도 멍한 상태에서 쉬 탈출을 못하고 잇었으니..한 3-40분 지난 후에야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잇었다.
그 후에? 당근, 일 삼매경에 빠져들어갔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날씨가 넘 더워서인지 오늘은 좀 피곤하다.
ㅋㅋ.. 그래도 좋다. 다음주 일주일간 휴가다. 휴가~
열심히 먹고, 자고, 놀아야지~~

여러분~~~~ 더위 조심 하세요~~~~~ ^^

비오는 소리..

오늘은 비가 조신하게 내려앉는 모양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걸 보니..

저희 집은 보시다시피 한옥이지요. 지붕은 돌기와이고 마루를 들어서면 서까래가 보이고, 장독대가 있고 큰 솥이 걸려 있는 아주 오래전에 지어진 집입니다.
그런 이유로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지요.
가끔 어머니께서는 지금은 이 집이 양반이 된 거라 우스개소리로 말하곤 하시는데, 한옥이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손 안가고 내버려둔 채로 살다보면 어수선하고, 불편하고 기타등등.. 벌레도 많지요^^ 귀찮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랍니다.
그런데 지금은 동네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목을 빼고 집안을 들여다 볼 정도로
많은 정성이 들어갔답니다.
물론, 저희 두 젊은이가 아닌 아버님과 어머님의 수고로움 때문이지요.
저희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새벽에는 두분이 혹은 어머니만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모종삽으로 땅파는 소리, 화분 옮기는 소리, 풀뽑느라 호미질 하는 소리..등등 전 잠결에도 그 소리를 듣지요..
아침잠이 무진장 많은 며느리 된 입장으로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결혼초에 많이 불편했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자면서도 도와드리지 못해 부담스러운 마음.. 지금도 아침에 늦잠 자는건 어쩔 수 없지만요.
물론, 저희도 집안 단장을 위해 한 몫 하려고 애쓰고 있지요.
그런 잦은 손놀림과 수고로움이 한바탕 지나고 나면 집은 어느새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 좋다 라고 입밖으로 내뱉지 않아도 전해오는 느낌은 충분하답니다.
저도 나중에 분가하고, 또 중년쯤 되었을 때는 아파트가 아닌 마당있는 주택에서 부지런을 떨어볼까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무진장 뛰어다녀야겠죠.

비가 그친 모양입니다.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창문이 나있는데, 그 창문을 통해 박 넝쿨이 보입니다. 투명한 빗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것을 보니 손가락으로 톡하고 터뜨리고 싶네요. 어라~ 박넝쿨 사이에 나팔꽃도 숨어 있네요.
바람에 큰 잎들이 파도를 탑니다. 이젠 나갈 준비를 해야겠어요..~~~~~~

홈피 문 열다…

드뎌 우리 홈페이지가 open 했답니다.
막바지에 메인 상단을 디자인하면서 서방과 의견충돌이 나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뿌듯하네요.
서방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많이많이 남기고 싶네여. ^^
이제는 홈피의 모든 관리를 나한테 넘긴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끌고 나가야할지…..
열심히 열심히 배워야겠지요?
저희 홈피에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공릉에 가다…

zz22

— 지난 17일에 서방과 공릉에 갔었답니다. 근처에 볼거리가 없나 헤메다가 들어간 곳인데,
산림욕으로는 그만이네요. 쭉쭉빵빵 소나무들이 즐비하고, 주변의 녹음이 짙고..조용하고,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탓에 오염이 덜 되었고 깨끗하답니다
그리고,크고 작은 오솔길들이 데이트 하기엔 그만이지요.
물론 가족끼리 돗자리를 깔고 한때를 즐거이 보내는 곳으로도 손색이 없네요.
입장료는 1인당 400원이고요.. 주차료는 1000원
매점은 없으므로 간식거리를 준비해 가시면 금상첨화겠지요?
근처에 놀이공원인 하니랜드가 있어서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듯…
드라이브도 할겸 꼭 들러보세요….

(공릉에 대해)

경기도 파주시 조리면(條里面) 봉일천리(奉日川里)에 있는 조선 예종(睿宗)의 원비 장순왕후(章順王后)의 능.
지정번호 : 사적 제205호
소재지 : 경기 파주시 조리면 봉일천리
시대 : 조선
종류 : 능

사적 제205호. 영내에 있는 순릉(順陵)·영릉(永陵)과 더불어 단일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장순왕후는 영의정 한명회(韓明澮)의 딸로 세자빈 때 죽었으므로, 1461년(세조 7) 묘를 만들 때 왕후의 능이 아닌 세자빈묘로 조영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난간이 없는 봉분 앞에는 혼유석(魂遊石)과 돌말[石馬]이 시립하고, 각각 두 마리의 돌염소와 돌호랑이가 능을 호위하고 있을 뿐이다.

문인석은 홀(笏)을 손에 든 양식이고, 옷주름 등이 조선 전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선이 딱딱하고 굳어 있다.

강아지와 제비

근래, 우리집의 풍성한 화제거리는 새생명들의 탄생이다.
5월17일경인가.. 정확히 그 날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 밤 11시쯤엔 마루밑에선 너무도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으니..
드뎌, 호순이가 거의 60일정도 품고 잇던 새끼들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그 날은 무슨일때문인지 11시쯤 귀가를 햇던 것 같다. 그 순간 이게 무슨 소린가? 어둠을 가르며 들려오는 ‘꽁알꽁알’ 소리..
으악~ 난 호들갑을 떨기 시작햇다. 후레쉬라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마루밑을 어떻게든 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엇다.
결국 내 눈으로 직접 그 올망졸망한 것들을 당장에 확인하기는 힘들었지만,
그 날이 강아지들의 생일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엇다

그 후 얼마지나지 않아 또 다시 내 눈을 휘둥그래 만든 사건이 잇었으니, 얼마전부터 울 집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던 제비 부부가 새끼를 낳은 것이다.
( 부화를 했음 )
이게 왠 경사인가? 어쨋든 뽀송뽀송 흰 솜털이 귀엽기만 한 새끼제비들!!

이렇게 거의 한달이 지난 지금..
강아지들은 천지사방 뛰어다니고, 장난치고, 고 자그마한 소리로 위협이나 하듯 으르렁 거리고.. 정말 마구 꼬집어주고 싶다.
그 귀여움을 어떻게 표현하랴.. 하지만 그 재롱이 성숙해지면 성숙해질수록 우리의 이별이 가까워져 오는 것을… –;

그 이별은 제비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새끼제비가 집 가장자리에 두 다리로 멀쩡히 버티고 있는것이 아닌가.. 마치 어미제비처럼..
언제 저렇게 커버렷담.. 신기함과 서운함이 교차하면서 이제 곧 저 새끼제비들도 정든 고향집을 멀리한 채 새로운 둥지를 찾으러 떠날 거란 생각을 하니 못내 서운하다. 내가 무지 이뻐햇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강앙지는 안타깝게도 한마리가 저 세상으로 가기는 햇지만
나머지 네마리는 너무도 건강하고 이쁘게 잘 자라 주엇고, 여섯마리나 되는 새끼제비들도 그 좁은 집에서 한마리의 낙상도 없이 잘 버티어주었으니, 그것만으로 기특하고 고맙운 생각까지 든다.

어디를 가든 잘 자라주었으면 좋겟고, 고것들이 태어났던 울 집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이 맘..욕심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