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그림일기 열여섯번째

소담그림일기 열여섯번째


[출처없이 퍼가지 말아주세요!~.~]

중산 동막골..
몇일 안남았네요 이곳을 동막골이라 표현하는 한 가족이 바다건너 멀리 가지요
함께한 3년여의 추억을 아쉬워하고 고마워하며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희가 지금 사는 곳에 온 시기도 곧 떠날 가족과 비슷합니다 그 후에 동막골의 가족들과 함께 쌓은 추억들이 참 많네요 지나온 시간들을 말려서도 말릴 수도 없는 예쁜 한 분이 영상으로 만들어 왔지요 많은 것들을 했고 나눴었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성장한 모습을 보니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멀리 가시는 가족은 그곳의 소식과 다르지만 같은 삶을 전해줄겁니다 또 이곳에 계시는 분들은 늘 그랬듯이 때로는 따로, 때로는 함께하면서 즐거움을 찾고 감사할것입니다
이곳으로 오면서 우리가족의 삶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소담그림일기 열다섯번째

소담그림일기 열다섯번째


[출처없이 퍼가지말아주세요!~.~]

모중학교 1학년 캘리수업..
흠!흠! 좀 지저분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한편으론 참으로 귀엽습니다
석고방향제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한 여학생이
“선생님~~~”
“왜에?”
“얘가 자꾸 코딱지 파요”
“음..코딱지 파는건 친구의 사생활이니까 모른척해주는게 좋아”
옆 여학생 “거봐~”
조금 있다가 또
“선생님 얘 자꾸 코딱지 파요”
“그래? ㅎㅎ모른 척 해주라했잖아”
“근데 코딱지 판 걸 자꾸 보래요”
“ㅎㅎㅎ 그건 아니다 파는 건 모라 안할테니까 보여주는 건 안하기”
옆 여학생 왜 자꾸 말하냐면서
“얘는 변비 있어요””
“어? 쌤도 변비 있는데?”
했더니 주변 아이들이 완전 빵 터져 웃습니다
ㅎㅎㅎㅎ
그게 웃을 일인가? 난 몇초 생각했지요
변비라는데 그렇게 박장대소하며 웃을 수 있는 나이
딱 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
난 변비가 딱히 웃기지도 창피하지도 않을 나이^^
덕분에 나도 웃었습니다. 그 모습들이 귀여워서~
낙엽만 굴러가도 니들 나이때는 웃는다는 저 어릴 적 어른들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쌤의 얘기는 건너건너 듣는지라 제 목은 쉬었고 에너지 방전되어 나왔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조금씩 더 교감되어 가는 시간이 좋습니다
ㅎㅎ 오늘 열심히 나를 도와주던 남학생..
마지막 가기전 ㅇㅇ야 쌤 이거 하나만 도와줘~
마지못해 하는듯이 하더니 웃으면서 쌤 저한테 밥 사줘야하는거 아니예요?
ㅎㅎㅎ 밥대신 초콜렛으로~

소담그림일기 열네번째

소담 그림일기 열네번째


[출처없이 퍼가지말아주세요!~.~]

예정에 없던 혼자만의 시간..집에서 혼자 무엇을 할까..멍때리며 창밖 하늘을 바라보는데 작은것들이 오락가락합니다
“벌써 잠자리가 날아다니네”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풍경이 예쁜곳은 친정인데..
낡은 빨래줄과 오래된 고목같은 버팀목위로 앉았다 날았다를 반복하면서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풍경..
지금도 그럴까..?
그러면서 얼마전 뜬금없이 남편에게 휴가받아 내려가 있던 친정 앞마당이 생각납니다
지금 꼭 그 순간인 것처럼..

소담그림일기 열세번째

소담그림일기 열세번째


[출처없이 퍼가지말아주세요~.~]

ㅎㅎㅎ 상황을 생각하면 먼저 이야기를 풀기전에 전 웃음부터 나옵니다
어제 남편과 일이 있어 타지역 대형 쇼핑몰에 갔었네요
오~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스케일이 엄청납니다 그 어마무시함에 감탄하고있을 즈음 저 앞에서 주차요원? 직원이 저희에게 웃으면서 양 손을 깜빡 깜빡 몇번을 합니다
저는 지나면서 남편에게
“어머 여기는 손님한테 인사를 잼잼하듯 깜빡깜빡해주네 잼있네”
그 말을 들은 남편..
” 손으로 깜빡이는거? 헐~ 저건 비상등 켜라는 신호야 저 앞 차 비상등 켜고 가잖아”
띠로리~~~~……
잠시 침묵 뒤 민망한 저 빵~터져 웃었습니다
제가 워낙 자주 그래서 남편은 그런가보다 하는 눈치구요
동작대교인가 어쨌든 다리하나를 건너며 현충원의 파란지붕을 보고 와~청와대다 반가워하고 퇴계원인가 지나면서 뾰족 올라온 걸 보고서는 남산타워 ㅎㅎ
때론 꽤 엉뚱한 저를 이젠 남편도 적응했나봅니다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그 덕분에 전 민망함 포함하여 큰 웃음 한번 떠뜨렸네요 ㅍㅎㅎㅎ

소담그림일기 열두번째

소담그림일기 열두번째

[출처없이 퍼가지말아주세요~.~]

일주일에 한번씩 초등학교에 가서 하는 책읽어주는 봉사가 있습니다.
아이 초등학교 때 공연부와 책 읽어주는 엄마로 인연을 맺어 졸업한 후에도 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6학년 아이들 그림책 읽어주는 독후 활동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전 그림책까지는 못했지만, 살짝 도움만 주고 왔지요.
봉사해주시는 책엄마들도 즐거워하시고 아이들도 오랜만에 접하는 그림책에 6학년임에도 한껏 즐거워해서 보는 사람도 덩달아 즐거웠습니다. 그 중심에 한 사람이 있었지요.
참으로 못말리는, 말릴 수도 없는, 말려서도 안되는…
조용히 살아서도, 조용히 살 수도 없는…
그런 예쁜 사람.. 고학년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으로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싶어하는 마음이..
준비한 내용과 마이크를 잡고 설명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녹아 나옵니다. 그 마음이 예뻐서 집으로 오자마자^^
교실 풍경, 아이들,고생하신 모든 분들을 담고 싶었으나 노안이 오는 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