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마당”을 보고…

전 아침마당 팬이랍니다. ㅎㅎ 그렇다고 골수팬은 아니구요.
일주일중에 두번은 꼭 빼놓지 않고 보는데, 목요일과 금요일이지요
목요일은 전문가가 나와서 강의를 하고, 금요일은 여러 패널들이 나와 신변잡기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합니다. 토론이라기 보다는 수다겠지요..
지난주에도 어김없이 TV앞에 앉았는데..
금요일의 주제가 뭐였더라..  제목은 잘 생각나지 않네요.
역시 주부 건망증은 어쩔 수없나봅니다.
하지만, 내용은 기억납니다. 아직 쓸만 하네요
결혼을 이른 나이에 하는 것이 좋은가.. 아님 늦은 나이에 하는 것이 좋은가..
모든 것엔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어느쪽이 옳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정신과 의사의 말처럼 어느쪽이 옳다기 보다는 어느쪽을 선택하든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할 거라 생각됩니다.
여자입장에서 일찍하면 남들보다 아이도 일찍 낳아서 길러놓고 중년이후에 여유있게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가하면 (일찍 결혼해서 아이도 일찍 낳으면 건강하고 피부도 좋고 빨리 늙지 않는다고 하네요)
젊은 나이에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생활에 얽매여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네요.
늦게 결혼을 한다면.. 음 누구의 간섭없이 얽매임 없이 (물론 부모님 걱정이 있겠지만)우선 하고 싶은거 즐길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가하면 결혼을 안할거면 모르지만, 출산 문제.. 건강..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거나 등등..
제 생각입니다.
전 32에 결혼을 했고, 34에 아이를 낳았지요. 이른편은 아니지요?
사실 결혼을 안할 생각이었는데 31살에 신랑을 만나 6개월만에 결혼을 했지요.
전 결혼을 늦게 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제게는 참으로 좋았다고 생각되지요. 연애기간이 참 짧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일 만나면서 충분히 데이트도 하고 이것 저것 추억거리도 있고.. 그러다가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했다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친구로 만났기에 처음부터 결혼생각이 있어서 만난 것도 아니어서 부담없이 서로를 알았고 그러다가 서로 많이 사랑한다는 것도 알았고, 그리고 결혼 골인~~
ㅋㅋ 사실 이상형은 아니었어요. 나이는 들었어도 나름 순수했던 때라 흔히 말하는 조건 모두 다른 세계에 던져버렸으니까요..
첫눈에 반한건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진가를 알아갔으니까요.
오히려 결혼하고 나서 신랑에게 더 많이 끌렸다고나 할까…^^
어쨌든 늦은 나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지요.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늦게 결혼을 하다보니 아이문제가 걸리더라구요
34에 첫 아이를 낳았으니 제 건강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
지금은 무럭무럭 잘 자라주고 있지만, 정말 나이 든 산모란 걱정거리입니다.
게다가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어도 나이때문에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답니다.
에구.. 30전에 만나 결혼했어도 셋은 거뜬할 수 있을텐데..ㅎㅎ
뭐 이런 아쉬움이 들 때가 많습니다.
지금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울 아들을 볼 때면 참 마음이 짠~~ 할 때가 많지요.

어쨌든 그것 빼고는 결혼을 늦게 한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늦게 했어도 여전히 날 사랑하는 신랑을 만났으니까요.
결혼을 빨리 하는게 좋은지.. 늦게 하는게 좋은지는 누구도 판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빨리하든 늦게하든 그것은 본인들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는것도 본인들이구요.
또 일단 하고 나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도 본인들의 노력이지요.

저희들도 무던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부부싸움도 원없이 해봤습니다. 뭐 그 이유들이야 다양하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끝장 날 것 같이 싸우면서도 살아가면서 좋아진 것이 있다면
해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지요.
서로의 타협점을 찾기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애를 쓰고 대화를 해봅니다.
이제 슬슬 그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살면서 한쪽이 원인제공을 하면 또 전쟁이 시작되겠지요.
그래도 서로의 노력끝에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문제되지 않을 것 같네요.

결혼을 일찍하든 늦게 하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하지만 그 선택은 본인들이 했으므로 그 이후의 행복도 서로 어떻게 만들어가냐에 달려있은 것 같습니다.
참..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은지
혼자가 좋은지.. 그거요?
저도 무진장 싸우면서 극단적인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 우리의 분신이 옆에 있다는것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인 듯 싶습니다.^^

웅휘 어록 셋..

요즘 웅휘가 한약을 먹거든요.
한동안 감기로 입맛도 떨어져서인지 밥도 그저 그렇게 먹고, 허약체질인듯 해서 한약을 먹이는데 세번까지는 힘들더니 지금은 곧잘 먹지요.
하루는 어린이집 다녀와서 [ 그전날 쵸콜릿을 사주기로 해서 집에 들어오기전 수퍼에서 크런치[?]인가 쵸콜릿을 하나 사주었답니다.] 한약을 먹는데 먹기전에 쵸

이젠 문장으로 말을 합니다.

만 29개월이 되어가는 아들이 말을 합니다.
겨우 아는 단어 몇마디만 했었는데, 어느새 그 단어로 문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듯 엄마도 참으로 신기합니다.

처음엔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 아빠”만 부르더니,
어느날엔 ” 아빠 어디 어디”
그리곤 ” 아빠 어디어요?”를
그런데,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아빠 회사 가요?[갔어요?]”라고 하다니..

“시러[싫어], 아니야, 안돼, 하지마” 이런 부정어를 상당히 빨리 깨우치더니-아마도 엄마와 아빠가 그런 말을 많이 했나보네요-
이젠 저거 하지마.. 등등의 탁월한(?) 문장력을 발휘하고있습니다 ^^

몇일전엔 알아듣기 힘든 말을 마구 하더라구요.
\’도무\’인지, \’도미\’인지 어쨋든 아빠와 엄마에게 뭐라 하는데, 둘은 어찌나 난처하던지요. 우리 둘이 알아듣지를 못하면 아들은 상당히 답답해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블럭뚜껑을 열더니 거기서 뭔가를 찾아 하나하나 꺼내면서 같은 말을 하더군요.
\’동물\’입니다.
동물모양의 블럭을 하나씩 꺼낼때마다 \’동물\’하면서요.
–사자, 하마, 코끼리, 기린, 펜더,낙타–
나름대로 설명할 방법을 찾아냈던 겁니다.
어찌나 우습던지….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아빠와 엄마는 요즘 아들과 얘기하다보면 퍼즐을 맞추고 있는 느낌이니까요.
그리고 결국 맞추면 좋아라 환호성을 지르고..
못맞추면 서로 얼굴 마주보고 ” 자기가 통역 좀 해봐” 미루지요.

어쨌든 조만간 말문이 봇물처럼 트일 수다장이 아들을 맞이해야 할 듯 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어요.^^

이렇게 커가는 아이를 볼때면 기특하고 더없이 이쁘지만, 걱정도 그만큼 앞섭니다.
어찌하면 적당히 주관적으로 적당히 객관적으로 이기심을 버리고,  아이를 바로 키울 수 있을까요? 아시는 분 손 좀…
남이 내 아이를 몰아세울때 얼마만큼 객관적으로 대처를 할 수 있을지, 또 감싸줄 수 있을지…
역시 힘드네요. 매사에 최고이고 싶어하는 아이보다는 최선을 다하려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지요. 하지만, 솔직이 자신이 없네요.
무조건 착하기만은 원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나 부모가 보호를 해 줄 수는 없으니까요. 그냥 세상에 내던져놓기도 겁이 납니다. 삭막, 치열, 험악?
강한엄마가 되어야할텐데 너무 약하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엄마가 좀 약골입니다.
그래도 웅휘의 해맑은 모습을 대할때면, 한껏 애교를 부릴때면, 뭔가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을 보일때면 저도 모르게 불끈 용기가 납니다.

부모도 노력을 해야겠지요.
행복하게 만족하면서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싶습니다.
요즘말로 부모와 자식간에 코드가 안맞을 수도 있지요.
그래도 그 방법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려면 무진장 추상적인 노력을 해야될겁니다.
한번 해보도록 하지요.
해야지요. 해보겠습니다.
왜냐구요? 알면서~~~~
.
.
.
.
.
웅휘야~~~ 사랑해~~~~~

삼순이가 내게 준 행복^^

오늘 난 또 삼순이 마지막회를 보다………

삼순이 마지막회를 하는 목요일 저녁 10시.. 난 왜 삼순이를 못봤을까?그시간에 평소에 안보던 시장을 보다니….
그리고 어제.. 난 서방한테 삼순이 마지막회를 다운받아달라했고, 모두 잠든 새벽 그 삼순이 마지막회를 두번이나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