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발전소 in 교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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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지인과 함께 커피발전소 in 교하에서 기타 연주회를 듣고 왔다.

지인이 알고 있는 곳이라 어렵지않게 찾아간 곳. 참으로 예쁜 동네 조용한 동네로 기억될 것 같다.

내부가 넓지 않아서 서서 들을 수도 있다는 말에 서둘러 출발하여 이르게 도착한 덕에 우리가 첫 손님들이었다.

그 덕에 카페의 좋은 자리에 앉아 여유를 누리며 사진도 찍고 담소도 나누었다.

기타 연주의 시작 .. “안형수의 작은 음악회”

연주에 앞서 본인의 연주를 감상하는 방법을 짧게 소개를 했는데 연주가 평범하지는 않겠다 싶었다

동요를 연주하는 기타의 선율에 온전히 빠지게 될 줄은 상사을 못했다. 연주하는 분도 온전히 본인의 감정을 기타에 실어 한몸으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

기다림..

내가 요즘 기다리는 것을 잘 못한다.

나이들어 가면서 더 여유로워지고 느긋해져야하는데, 참 어렵다.

그 어려운 것을 쉽게 하고 싶은데 말이다.

동요 12곡을 쉬지않고 연주하는 동안 미동도 없었고, 박수도 안쳤으며 숨소리조차도..

약간의 부스럭거림과 아이의 웅얼거림정도..

중간중간 눈물이 고이는 것으로 내가 그 자리에서 연주를 감상하고 있음을 ..

하지만, 마지막 손가락의 떨림이 끝나고 그 기다림이 지난 후  모든 사람들이 박수로 환호하면서 여운을 느끼다보니 진한 감동이 더 다가왔다.

난 요즘 내 안의 가득한 서운함을 핑계로 가장 가까운 사람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있다.

기다리면 내게로 오는 시간이 더 빨라질텐데

서운함이 사라지면 잘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마음을 먼저 내보이는 것에 집중을 했다.

이젠 기다림 후에 서운함을 달래보면 어떨까..

연주를 들으면서 그 사람을 생각했다.

두번째 대상..

어제는 지난주에 마무리를 못한 정물을 완성했다.
정물을 앞에 놓고 대할 때는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앞서지만, 곧 몰입을 하곤 한다.
그게 연필의 묘한 매력인 듯 하다.
채움과 생략.. 모든 걸 채워 표현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완벽함을 바라는 성격과도 연결된다고 하신다.
요즘은 완벽함보다 귀차니즘에 빠져 나사 몇개 풀린 사람처럼 허당끼를 발휘한다.
하지만 그림에서만큼은 완벽해지고싶나보다.
그 마음이 그림을 숨을 못 쉬게 하는 것도 같고..
채우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고 비우기도 하고 날리기도 하고..
쌤과 얘기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비움을 배워야겠다고 했다.

꽃이름이 -네오마리카 글라시리스- 너무 길기도 하고 예뻐서 메모를 해두었다. 꽃이 일곱송이나 피웠다고 행운이라고 하신다.
처음 보는 꽃인데 단아하면서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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