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는 친구들과 놀다가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오늘은 <태극천자문>을 방영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엄마한테 인사도 하기 전에 TV를 켰는데 이런 <태극천자문>은 벌써 시작한지 15분이나 지났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은 만화영화를 마저 봤지만 처음 내용을 모르니 재미가 떨어집니다. 정우는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자기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Tops 친구들 중에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친구가 있을 거예요. 바로 이런 생각을 실현해줄 수 있는 TV가 나왔습니다. 바로 IPTV입니다. 요즘 많이 광고하는 하나TV, 메가TV, myLGTV가 IPTV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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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는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형태로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매우 선명한 HD의 동영상을 각 가정의 TV를 통해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공중파TV는 전파를 통해 방송을 보내고, 케이블TV는 전선을 통해 방송을 보냅니다. 위성TV는 우주 떠있는 통신 위성에 신호를 보내면 그것을 다시 각 가정의 위성 안테나로 연결해 방송을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즉 이제까지의 TV는 방송을 보여주는 형태만 달랐지 일방적으로 방송국에서 시청자에게 방송을 보여주는 형태였습니다. IPTV는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프로그램을 골라서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영상을 저장했다가 보는 기능,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가 입은 옷을 사고싶다면 전자상거래 기능으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IPTV는 정말 새로운 TV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IPTV라고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방송프로그램의 양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공중파TV, 케이블TV, 위성TV는 오랜 시간동안 방송을 보여줬기 때문에 방송 프로그램도 많이 쌓여있습니다. 현재 IPTV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가 만족할 만큼 프로그램 양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채널에서는 무료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료를 지불하고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청자의 불만이 쌓일 수 있습니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TV를 보는 사람들이 많으면 속도가 느려져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는 습관도 IPTV와 맞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특정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서 정해놓고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TV를 켜고 채널을 돌리다가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방송을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TV를 켜놓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거지요. 그렇지만 IPTV의 경우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내가 직접 선택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TV를 편하게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IPTV 우리에게 이제까지와는 다른 TV 생활을 열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에는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에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TV 리모콘은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IPTV를 통해서는 TV로도 손쉽게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IPTV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의 IPTV 서비스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공중파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날씨 서비스, SMS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면 IPTV 가입자 수도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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