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된 차라 에어컨이 작동할때 가끔 시금털털한 냄새가 났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기전에 에바포레이터를 청소하기로 하고 IPO 에바크리너를 주문해놨다가
오늘 본가에 간 김에 청소를 했다.
일단 준비물… IPO 에바크리너, 새 항균필터, 전동드릴, 10mm 스패너, +, – 드라이버
EF소나타의 경우 에어컨필터를 교환하려면 글로브박스를 탈거해야 한다.
에바크리너를 삽입하는 위치가 에어컨필터 부근이라 먼저 글로브박스 탈거.
탈거작업은 예전에도 몇번 직접 해봤던 작업이라 금방 끝났고
탈거작업후 뜯은 김에 우측 하단의 블로우모터도 청소하려고 나사 3개를 풀어서 빼려는데
잘 안 빠지고 엔진룸쪽 곡선부분에 걸린다. 모터날개를 봤더니 생각보다 오염이 심하지 않아서
도로 집어넣고 조립.
이제 동봉된 드릴날로 위치를 잡아서 뚫는다. 이 위치가 중요하며 너무 깊숙이 뚫을 경우
안쪽의 관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모 동호회에서 잘못 뚫어서 에바포레이터 전체를 교체한 분이 있다는….
EF소나타 구형인데 IPO 홈페이지에서 저 위치에 뚫라고 했다.
다음 작업전에 6개월된 에어컨 필터 비교. 6개월밖에 안됐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밖에 주행을 안한 차인데도
신품과 사용품이 사진상으로 심하게 비교가 된다.
이제 뚫어놓은 구멍에 호스(?)를 꽂고 크리너용기 상단에 조립을 한후 에어컨을 최저 온도, 최대 풍속,
외기로 하여 작동을 시킨다. 그리고는 크리너를 분사…. 블로우모터 부분에서 끼리릭 소리가 나면
그쪽으로 역류한 것이라서 10-15초간 분사 중지. 한 통을 다 쓸 때까지 계속 분사후 엔진을 끄고 10분간 놔둔다.
제 경우에는 에바포레이터 쪽의 오염이 상당히 심각했는지 송풍구에서 거품이 나오지 않았고
블로우팬 쪽으로 역류하여 그쪽을 청소하고 흘러내린 거품이 많았다. 운전석쪽 ECU 부분에도
신문지를 받쳐놨는데 그쪽도 신문지 위로 어느정도 흘러냈다. (그러고보니 그쪽은 사진을 안찍었네요)
10분후 다시 에어컨 최저온도, 최대풍속으로 30분 정도 가동. 혹시 안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거품을 증발시킨다.
다른 분들 작업처럼 송풍구에서 거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시금털털한 냄새가 사라졌다.
제조사에서는 오래된 차량의 경우 2통을 연속으로 사용하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을 걸 하는 후회도 좀 됩니다.
여름이 끝날 때쯤 다시 작업을 하면 완벽하게 세균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