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값이 오르는 이유는 단지 전 세계적으로 석유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매일 장을 볼 때 엄마가 한숨 쉴 정도로 각종 식재료값이 오르는 것이 날씨가 나빠서 농산물이 잘 안 되었기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투기자본들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석유나 농산물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투기란 무엇이길래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걸까요? 그리고 투자와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투기는 주식이나 부동산, 각종 상품을 거래할 때 짧은 기간 동안 생기는 가격 변동에서 오는 이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즉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인데, 아주 짧은 기간에 많은 이익을 보려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나온 농산물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날씨가 나빠서 농산물 재배가 잘 되지 않으면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그럴 경우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농산물의 양 즉 수요는 많고, 수확량 즉 공급은 적기 때문에 가격은 오릅니다. 이 때 투기자본들이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돈이 농산물에 몰려 가격은 더 오르게 됩니다. 투기자본들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팔아버려서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비싼 농산물을 사먹야 하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에 비해 투자는 오랜 기간을 내다보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 상품 등을 통해 이익을 보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와 투기를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기 쉬울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약 사랑이가 ‘가나다 전자’라는 회사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사랑이는 ‘가나다 전자’의 각종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한 후에,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수 있는 주식이라고 생각해서 투자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나다 전자’에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아서 주가가 갑자기 올랐습니다. 사랑이는 자기가 목표로 했던 주가에 도달해서 ‘가나다 전자’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많이 냈습니다. 그 후 ‘가나다 전자’는 회계를 잘못 하고, 획기적이고 내놓았던 제품도 문제가 많다는 것이 밝혀져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이가 한 투자는 투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순식간에 올라 많은 이익을 남긴 후 그 주식은 갑자기 떨어졌다는 사실만 보면 투기 같지만 사랑이가 한 행동 자체는 장기간을 내다봤기 때문에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돈을 불리기 위해 하는 일들이 투자인지 투기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회나 시장에 피해를 주지 않는 책임있는 자세로 돈을 불리는 것은 투자이고, 시장을 혼란스럽게까지 하면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명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경제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책임있는 투자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면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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