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푸른수피아 (http://cafe.naver.com/pureunsupia)
성수기 3만원, 비수기 25000원 (전기포함)
방문 성인 1명 5000원, 차량 1대 5000원
7번째 캠핑은 처갓집 식구들과 처갓집 근처 신설 캠핑장에서 함께 하였습니다.
잣나무 숲과 맑고 시원한 냇가가 있는 곳입니다.
다른 때보다 캠핑이 더 설레였던 것은 신상때문이었습니다.
캠핑ABC 타프쉘 디럭스와 에어매트리스(200X240cm, 높이 10cm)를 처음 개시하는 날이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을 합니다. 8시반쯤 출발을 했는데 아직 휴가철이라 그런지 많이 막힙니다.
여태 철원 가본 것 중에서 제일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11시 조금 넘어 도착을 했고
명당 자리는 벌써 만원. 맨 윗쪽 사이트에 처남네가 텐트를 치고 있더군요.
처남네 텐트는 완전 그늘 밑에, 저희 타프쉘은 그나마 그늘이 조금 있는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구축시작 합니다. 그런데 바닥이 고르지 못해서 야삽으로 일부 고르고 방수포 설치후 렉타 타프를 칩니다.
렉타는 처음인데 헥사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수월하게 설치했습니다.
왼쪽은 그나마 땅이 편평한데 우측은 꿀렁꿀렁입니다. 잘때 저만 우측에서 잤는데 아크로바틱 자세였다는…. ^^;
색상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동안 캠프타운의 텐트와 타프를 썼었는데 콜맨 스타일의 초코 아이보리 색상도
괜찮네요. ^^
잣나무 엄청 큽니다. 같은 시기에 식재했을테니 캠핑장의 나무높이는 거의 비슷합니다. 대략 10미터 정도..
웅맘도 같이 설치를 하다보니 사진을 따로 찍는 사람이 없어서 중간 부분 설치사진이 없네요.
메인 폴대(240cm) 설치 후 나머지 6군데 팩을 박고 스트링 걸어놓고 180cm 폴대 설치했습니다.
벽체는 빨간 지퍼, 회색 지퍼로 되어 있어서 해당 색에 맞게 체결만 하면 됐습니다.
아이스박스가 저 위치에 있는 이유는 뭘까요? 웅파나 웅맘이나 둘다 기장(?)이 짧아서 메인 폴대 부분 지퍼를
체결하려면 어쩔 수 없이 뭘 밟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해체할 때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퍼 끝에 스트링을
달았습니다. 메인 폴대 부분도 올라가지 않고 쭉 당기면서 본체를 살살 당기면 지퍼가 열립니다.
반대로 체결할 때는 나뭇가지나 여분의 폴대로 스트링 부분을 올려서 하면 올라가지 않고 손쉽게
될 것 같습니다. ^^
나무 아랫쪽에 식탁과 의자 차려놓고 식사는 거기서 했습니다.
내부 사진입니다. 안에 들어가보면 공간이 꽤 큽니다. 이전 리오그란데와 비교해보면 대궐입니다.
벽체가 직각이라 공간 활용도가 좋습니다. 아직 바닥모드인데 야침위에 에어매트리스로 가려고 합니다.
리오그란데 쓸때는 방수포가 조금 남는 정도였는데 타프쉘에서는 길이가 50 cm 모자랍니다.
정면사진입니다. 한쪽만 다 개방을 했습니다. 주방과 잠자리도 다 셋팅을 했구요.
캠핑ABC에서 이너텐트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이너텐트를 구매할지 샤워커튼으로 공간을 나눌지
생각중입니다. 다른 텐트의 이너도 사이즈가 맞는게 있는지 알아보는 중입니다.
첫 설치라 스트링을 탱탱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좌측 보시면 잣나무 뿌리부분 둔덕이 있어서
높이가 안맞는지라 60cm 폴대를 하나 뺀 상태입니다. 그래서 각도 안 맞고 해서 스트링은 적당히
당긴 상태입니다. 나중에 추가 폴대 2개나 4개 정도 더 구매해서 한쪽 또는 양쪽 날개 개방해서
넓게 쓸 생각입니다.
넓다보니 내부 위치를 어떻게 잡아야할지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이 날은 의자와 테이블이 모두
밖에 나간 상태라 제대로 위치를 못잡았습니다. 19일 휴가캠핑때 이리저리 배치해봐야겠습니다. ^^
설치 끝난 옆 모습입니다. 우측이 조금 아래로 처졌습니다. 에어매트리스에는 웅맘이 손으로 한땀한땀 뜬 수제 커버를
씌였는데 길이를 잘못재서 약간 모자랍니다. 하단에 고무줄을 설치한거라 쭉 당겨서 일단 씌워놓기는 했습니다.
에어매트리스 윗쪽에는 큰 짐가방 2개, 우측에는 주방을 셋팅했는데 처남네 텐트에서 모든 요리를 해서
쓰지도 않았네요. ^^
공간이 참 심심합니다. 야침모드에 테이블과 의자가 들어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번에 자작한 LED 등입니다. 440 X 430 cm 타프쉘안을 충분히 밝혀 줍니다. 길게 만든 스트래치 코드를
메인 폴대에 연결하고 비너로 LED등 연결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전선을 메인 폴대쪽으로 해서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키친테이블인데 정리를 덜해서 지저분하네요. 버너 2개, 디쉬렉 1개, 다이소표 그릇장(?) 2개입니다.
구축 완료하고 점심 간단히 먹고 물놀이 하러 갑니다. 캠핑장 관리실에서 우측 운동장 사이트 쪽으로 가면
숲속길을 따라 5분정도 거리에 사방댐이 하나 있습니다. 이 곳은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가 좋습니다.
물 엄청 시원하고 깨끗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사방댐에서 30m 정도 아랫쪽에 어른 가슴 깊이의 소가 또 있어서 거기도 좋고
사방댐 윗쪽으로 가면 정말 더 좋은 곳이 나옵니다. 나무그늘 터널 밑에 너른 자리가 4개정도 있고
어른 배꼽 높이 정도의 웅덩이가 있는데 시원하다 못해 춥습니다.
잠깐 온몸 입수를 했는데 헛헛 소리를 내고는 바로 나왔습니다.
계곡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이후 사진은 없습니다. ^^;
대식구들 먹일 고기를 열심히 구워야 했기 때문에 근처 벌목된 나뭇가지와 가져간 장작, 숯으로
화로대 한가득 숯을 만들어서 고기만 신나게 구웠습니다.
처남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500m 고지에서 자란 마블링이 있는 돼지 목살. 정말 맛있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11시 조금 넘어 잠자리에 든 것 같네요.
저는 정작 에어매트리스에 못자고 다음 날 아침에 1시간 가량 잔 것 같습니다.
물렁거리지 않고 딱딱한데 그럼에도 약간의 쿠션이 있어서 편안하네요.
19일 휴가캠핑때 제대로 사용기 써봐야겠습니다.
(이번엔 공기를 5psi 정도 넣었습니다. 설명서에는 7psi 정도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바닥이 조금 울퉁불퉁한 상태라 살짝 덜 넣었는데 그래도 탱탱하더군요)
다음 날 아침을 먹고 장인, 장모님과 둘째 처형은 먼저 처갓집으로 출발을 하고 자리를 정리하려는데
비가 한방울 떨어집니다. 후다닥 철수 준비를 했고 렉타타프에 살짝 비가 맞은 정도였습니다.
정리해서 나오다가 삼부연 폭포에서 한장 찍었습니다. 찻길 바로 옆에 폭포가 있습니다.
작지만 운치가 있네요.
아랫쪽에도 내려갈 수가 있었는데 비도 오고 해서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
처갓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근처 막국수집에서 막국수와 수육에 철원막걸리 한잔 하니 피로가 싹 풀리네요. ^^
이상 끝~~~~~~~!!
캠핑 후기라기 보다는 신상 사용기쯤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