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20일) 낙산사 구경을 갑니다. 대학 다닐때 합숙훈련 왔던 이후로 거의 20년만의 방문입니다.
2005년 화재로 2009년 다시 만들어서 예전 기억과 매치되는게 하나도 없네요.
낙산사 입구에서 보는 바닷가입니다. 낙산해수욕장 왼쪽 끝부분입니다.
입장료가 조금 비싼 편이네요. 성인 3천원, 12세이하 1천원
들어오면 예전에 불탔던 잔해들 모아놓은 전시관이 있고 다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 무료 국시공양간이라고
있는데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왼쪽으로 올라가니 연못이 나옵니다. 가운데에 부처님 모셔져 있구요. 중간에 동전 던질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올라가다 시원하게 물도 한 잔 마십니다.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드디어 해수관음상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보는 바다, 가슴이 탁 트입니다.
우측으로는 낙산해수욕장, 좌측으로는 설악해변이 보입니다.
비가 오는데도 우산 쓰고 열심히 찍어 봅니다.
내려오는 다른 길.. 돌탑을 쌓아놨네요.
뷰가 시원해서 한 컷 찍습니다.
구도 살짝 바꿔서 또 한 컷~
낙산 배의 시조목이라네요.
내려오는 길에 꽂 사진도 한장..
연못의 잉어들. 색이 예쁩니다. 사람이 다가가니 먹을 것 주는 줄 알고 모이네요.
연잎에 맺힌 빗물과 동전들..
물에 비친 하늘과 나무, 연잎…
던져진 동전들..
나오면서 가족사진 한 장 부탁 드렸습니다. (비가 와서 삼각대 안가지고 가서…)
낙산사 구경을 하고 다시 캠핑장에서 물놀이 하려고 돌아갔는데 물놀이 시작과 동시에 비가 옵니다.
그리고 아주아주 줄기차게 내립니다. 둘째 날은 저녁을 타프쉘 안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오후 5시경부터 시작된 비가 그 다음날 9시경까지 내렸습니다.
폭우는 아니고 흩날리다 쏟아지다 살짝 그쳤다가 또 쏟아지고.. 종잡을 수가 없었네요.
타프쉘안에서 샤브샤브를 준비합니다. 타프쉘 초보라 간과한게 있었습니다.
우중인데 타프쉘 내부에서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 물을 계속 끓이다 보니 결로가 엄청 생겼습니다.
(첫째 날은 결로가 없었습니다.)
웅맘이 비가 샌다고 와보라고 해서 가보니 큰 빗방울이 떨어질 때 타프쉘안 결로가 튕기는 것이었습니다.
꼭 비처럼 느껴지더군요. 중간에 수건으로 결로 닦으면서 샤브샤브 끝까지 먹었습니다.
육수 만들 재료를 가지가지 않았는데 소고기와 야채와 간장, 소금만으로도 맛있는 국물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칼국수까지 끓여서 포식을 했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영화 두 편 보고 간간이 결로를 닦아주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 날도 첫날과 마찬가지로 빗소리와 물소리 들으면서 잠이 들고 잠이 깨었네요.
원래 3박 4일을 하기로 했는데 비가 계속 되다 보니 습기가 많아서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것 같고
철수 날인 수요일에도 비소식이 있어서 반짝 개였던 화요일 오전에 철수를 하기로 합니다.
타프쉘 벽체를 전부 걷어 올려서 스트링으로 나무에 고정하고 스커트에 묻은 흙을 물로 씻어내고
바싹 말렸습니다. 모처럼 해가 나오고 바람이 불어서 금방 마르더군요.
모처럼 파란 하늘을 보았네요.
천천히 철수 준비를 하고 마지막으로 물놀이 한 판~~ 하고 샤워 후 출발을 합니다.
관리실에 명찰 반납 후 보증금 1만원 돌려받고 산채정식을 먹으러 출발합니다.
모처럼 쨍합니다. 제가 검색했던 정보가 오래 된 것이었던지 주소를 찍고 갔는데 마을만 있을 뿐 식당 간판 조차
없었네요. 그래서 낙산해수욕장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곤충생태관 구경하려고 낙산으로 향합니다.
낙산 들어가는 입구. 소나무가 멋집니다.
된장과 고추가루로 끓인 해물뚝배기(1만원)인데 신선한 해물과 국물 맛이 끝내줬습니다. 일반 해물탕과는
맛이 틀렸고 따로 주문한 된장찌게도 맛이 좋았습니다. 직접 만든 된장과 멸치로 끓인 된장인데 맛이 좋았습니다.
시간이 늦어서(식사하고 나니 6시) 다른 곳은 못 가고 낙산해수욕장을 거닐기로 합니다.
높고 넓은 하늘을 보니 셔터가 저절로 눌려집니다.
앞, 뒤에서 웅휘를 찍습니다.
하늘 사진 열심히 찍습니다. 하늘과 노을, 바다, 백사장, 사람….
자연은 똑같은 모양과 색을 보여주지 않네요. 계속 변합니다.
다른 사람이 파 놓은 굴에 손만 파 묻었습니다. 꼭 웅휘가 만든 것 같지요?
두 사람..
노을이 더 물들 듯 하다가 맙니다. 제 한계이기도 한 듯..
1시간 가량 해변을 거닐며 사진을 찍었는데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합니다.
7시에 출발…. 미시령 터널을 처음으로 지납니다. (통행료 3천원)
홍천을 거쳐 춘천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길이 좋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막히지도 않고 3시간만에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짐 풀고 양양시장에서 사온 노가리와 막걸리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 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