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부산여행 2편 (광안리 수변공원 – 광안리)

동백섬에서 광안리로 이동하는 택시안에서 기사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쩌다가 부산인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몇년전에 530만명정도였는데 지금은 절반수준인 230만명 정도라고..
그 기사분이 택시에 탓던 승객중 부산시청 근무하는 분의 말을 빌자면 공장에 대한 지원이 줄어 부산의 공장들이 상당부분 주변지역으로 이전을 했고 그 이유로 인구가 줄고 경제 자체가 안 좋다고 했다.
지하철에서 사람이 너무 없다 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 지하철도 6량만 운행중이었고 역 매표소는 전부 자동매표소로 전환되어 역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공익 몇명뿐이었다.
인구가 줄고 경제문제 때문에 광고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것은 억지가 있겠지만 나름대로 그렇게 유추를 해본다.


부산 가기전에 수변공원 밀레니엄 회센터가 저렴하고 괜찮다는 글을 봐서 광안리 수변공원으로 향했다.
밀레니엄 회센타 바로 앞에서 찍은 광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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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센타에 들려 찰칵. 가기전에는 뽈락을 먹고 싶었는데 자연산 자리돔 세꼬치와 양식 광어 각각 1kg씩 주문을 했다. 각각 kg당 2만원. 달아주시는거 보니 넉넉하게 달아서 총 3.3kg정도에 4만원. 멍게하고 개불등 몇몇 서비스 부탁을 하고 옆 건물 7층으로 올라갔다. (회센터랑 연계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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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서 자리에 앉으니 밑에서 보던 전망과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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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 청해수산이나 이런 곳처럼 많은 양의 밑반찬은 당연히 안나온다. ^^;
튀김만 먹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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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인이 나왔다. 똑같은 양식광어라도 신선함이 틀려서 맛 자체가 틀렸다. 두툼하게 썰어서 그런지
쫄깃함도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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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대하던 자연산 자리돔 세꼬시…. 음… 이 맛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고소하기도 하고 쫄깃하고 뼈 씹히는 맛과…. 아웅 또 먹고 싶다..
내공 부족(사실 회 나오기전에 소주 몇잔 먹어서 알딸딸해진 상태였다)으로 색감을 맛있게 표현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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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먹고 마신거 같은데 아직도 1/3이나 남았다. 결국 셋이서 3.3kg의 회를 다 먹지 못하고 조금씩 남겼다.
회를 남기는 것은 죄악인데…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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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7층에서 찍은건데 우측의 전깃줄만 없었더라면 괜찮은 사진일텐데 아쉽다.
User image이건 18mm로 찍은 전경, 위 사진은 아마 70mm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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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시간때문에 매운탕 국물만 맛보고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이동.
이동중 회센타 바로 앞의 민락어촌계 풍경

드디어 광안리 도착. 어라 여기는 해운대보다 사람이 없네.
비가 내려서 그런지 가장자리 바닷물은 진흙탕에 가까웠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던데..
User image광안대교..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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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찍을게 없어서 찍어본 경운기 바퀴자국.. 그리고 그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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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깨끗하지 못한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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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광안리를 떠나기전 중앙입구에서 찍은 바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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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광고들 사이에 그나마 눈에 익은 광고
User image부산 떠나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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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에피소드 하나.
6시 10분 KTX였는데 셋 다 6시반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시간에 맞춰 15분에 도착했는데 전광판에 30분 기차는 없었다… OTL
반환수수료 7천원씩 물고 7시 10분걸로 다시 표를 끊고.. 그것도 역방향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런데 역방향도 나름 탈만 했다.
왕복 5시간이 지루할까봐 pda에 영화 2편(무방비도시, 라스베가스에서 생긴일), mp3 1기가 준비해갔는데 mp는 듣지도 않았고 내려갈때 올라올때 영화는 1편씩 봤다.

5월부터 새로운 사이트 개발하느라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 몸도 지친 상태였는데 하루의 여행으로 말끔히 씻어내고 올라왔다. 누리마루의 시원한 바닷바람과 자연산 자리돔 세꼬시의 맛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거기다 평일, 회사에서 부담한 경비.. 정말 두말할 나위 없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끝-

당일 부산여행기 1편 (서울역-부산역-동백섬 누리마루)



서울역 KTX 탑승장부터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이른 시간이고 아직 DSLR초보로 카메라 꺼내들기가 뻘쭘해서 시작부터는 못찍고 KTX안에서 인물사진 몇장(회사사람들이라 인물사진은 빼고 풍경사진만 올릴 생각) 찍고 2시간 반만에 도착한 부산역 광장에서 음료수 한잔 마시면서 부산역 전경을 찍었다.




동백섬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가던중 1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서면역에서 기다리면서 스크린에 비친 모습을 찍었다. 부산의 전체적인 느낌은… 좋게 말하면 분위기가 약간 이국스럽다는 것.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조금 촌스럽다라는 것. 지하철 광고의 디자인이나 색, 지하철 노선안내도(사진을 못찍은게 아쉬움)의 글자크기 등 ‘서울과 정서가 틀려서 그럴까?’라고 생각을 해봤다. 93년 여름, 98년 가을에 방문했던 부산은 오히려 서울보다 활기차고 패션유행이 더 빠르고 멋진 도시였다. 그런데 2008년 여름초입에 방문한 부산은 죽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는 나중에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광안리 수변공원으로 향하는 택시안에서 기사님께 들을 수 있었다.



동백섬 누리마루 초입 다리를 건너면서 바다쪽을 찍었다. 우측의 새로 생긴 아파트촌이 인상깊었다. 93년 여름 방문했을때는 동백섬에 돈을 내고 입장을 해야했었다. 기억에 다리 건너기전에 매표소가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지금은 누리마루때문인지 오픈된 상태였다.
다리를 건너 웨스턴 조선호텔 지나자마자 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누리마루를 다 돌아 반대편 주차장으로 나갈때까지 시원함은 지속되었다.



도로를 따라 조금 들어가니 바닷가 가까이 내려갈 수 있는 나무 산책길이 나왔다. 소나무 아래 나무 산책로와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좀 아쉬운 것은 습기가 많고 후덥지근 한 날씨여서 먼 바다가 뿌옇게 나왔다는 것. (내공이 아직 부족해서일지도..)






첫번째 사진 좌측에 팬스가 보이는데 그 안쪽에서 93년 여름에 아버지, 어머니와 돗자리 깔고 바다를 보면서
소주 한잔 마셨던 곳이었다.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도 기억이 나다니… ^^





동백섬에서 바라본 해운대




누리마루쪽으로 갈수록 더 보이는 해운대. 광안리도 그렇고 해운대도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당연히 없을듯.. 휴가 피크도 아니고 평일 오후였으니… ^^;)




가다보니 거북이 머리 닮은 바위가 나와서 찰칵!




풍경을 위한 가짜등대도 한장~




바닷가쪽 길이 끝나고 APEC 정상회담장을 배경으로 DSLR 처음 만져보시는 회사 대표님이 찍어주셨다.
그래도 카메라가 좋아서(^^;)인지 잘 나왔다. 밑에 화장실 표지판만 빼고… ^__^




정상회담때 각국 정상들이 드셨다는 정식




2층 로비에 있는 십장생도 인데 정면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정말 멋있었는데 제대로 표현을 못했다.




2층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잘 뻣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광안대교와 소풍 나온 병아리들..




좌측에서 본 광안대교. 점점 이동하면서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우측 정면을 찍을 수 있었다.




누리마루 건너편의 마천루. 고급 아파트들이 즐비.. 유명 연예인들도 몇 채 소유중이라던데.. ㅎㅎ




에피소드가 한가지 있다면 좀 된 검정색 무크샌들을 신고 갔는데 동백섬 들어서기전에 오른쪽 발목 부분이 뜯어져서 샌들처럼 신고 다녔는데 중간쯤에는 왼쪽 발목부분이 뜯어지고 거의 다 돌아나왔을때는 오른쪽 밑창까지 뜯어져서 너덜거렸다.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황.. 걸을때마다 밑창이 벌어져서.. ㅋㅋㅋ
좀 오래된 샌들인데 그날 날씨가 무척 더워서 간신히 달라붙어 있던 마른 접착제가 그냥 녹아 떨어진것 같다.
색도 검은색이라…
택시 타고 광안리로 이동하다가 홈에버 들려서 9,800원짜리 샌들 하나 사서 신고 다시 광안리로..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