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언덕

(시)

사랑의 언덕

함동진

님이 오라시기에
기쁜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솔숲 오솔길을 지나
칡꽃 자욱한 골짜기
고운 향내 맡으며
맑은 숨소리로 가다듬고
시냇물 두 손 모아 물바가지 가득
마셨습니다

산새들 목욕하며 깃 부비고 노래하는 곳
물봉숭아꽃 피는 곁길로 걷습니다
풀벌레들 합창으로 숲은 웃자라고
그늘로 그늘로 님의 발자국 소리
다가오는 그리움
가슴을 두근케 합니다

숲을 지나 그늘 거둔
파란하늘과 뭉게구름을 이고 있는
님 계시는 언덕에 올랐습니다
금잔디 위로 흐르는
님의 체취에 취합니다
온몸 간지르는 몽롱함으로
가쁜 숨 잦아들어
매미소리조차 아스라해집니다

님은 한아름으로
안아주셨습니다
금잔디 위로 눕혀주셨습니다
깊은 행복감으로 녹아들었습니다
붉은 노을을 덮고
황혼이 닳아 자진할 때까지
동침을 하였습니다

오, 싱그러운 순결한 세상
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 언덕에
님의 향기 몸에 배인 이대로
이대로 영원하였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2002. 8. 8. 입추절에

깊은산골(長山)
함동진
http://www.poet.or.kr/hdj

그리움 통나무집 하나 짓고

(시)

그리움 통나무집 하나 짓고

함동진

나비 나부끼는 소리에도
꽃 피는 속삭임에도
아가의 보조개 파이는 소리에도
놀라 자취 감추는
너를 위하여
깊은 산 속 통나무집 하나 짓고
그리로 간다.

너 그려진 그림틀 벽에 걸고
네 영혼 녹아든 와인을 식탁에 올리고
너의 향 배인 도라지꽃 송이송이 화반에 꽂아놓고
나의 영혼으로 불꽃을 태우는 오색촛농은
내 마음으로 빚은 데코레션 케익 위에 네 이름 수놓는다

밤하늘 초롱초롱 별빛조차 엿보지 않도록
커튼 드리우고
너와 나 하나되는 금침 깔고
원앙의 밀월 우주를 돌고 돌아
아침이 오고 거듭 새날이 와도
깊은 산골 통나무집에 두고두고 머물도록
네 이름 문패를 달아준다

방황하거나 떠돌이 하거나
사모하거나 애태움으로 헤메이는
지난날들은 야생화 화원에
밑거름으로 뿌리고
날마다 웃으며
널 보고싶은 날에는
통나무집으로 간다

너의 영원히 머무를 동산 안에
천년만년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 새긴 돌 비碑 하나 세워두고.

2002. 1. 8.
깊은산골(長山)
함동진
http://www.poet.or.kr/hdj

당신

(시)

당신

함동진

환상이 아닌 실체대로 입니다
빼어나게 미소 짓는 꽃이듯
넘치는 향기로움입니다

포근히 피어오른 안개 속의 평온한 호수이듯
모든 것을 감싸고 맞고 받아 들였습니다

무쇠도 엿가락이듯 녹이는 유순한 힘
그 사랑 앞에 어찌 돌덩이 듯 오만하겠습니까?

한스럽게 험한 세월에도
흐르는 눈물, 가슴 저미는 한숨들 모두 등뒤로 감추고
가정과 가족을 위하여 한 몸 아끼지 않고
고통도 걱정도 슬픔의 역경까지도 소멸시킨 억척,
그 힘은 위대하였습니다

어디든 험로 마다 않고
밀림의 숲을 헤치고, 노도가 이는 파도의 대양을 건너고,
거친 황야 갈급한 사막을 지나
참으로 어려운 가시밭 세월이었습니다.

이제 아름다운 온갖 시어들로 엮은 융단을 깔아
그 높고 넓고 깊은 희생의 지나온 길에
모두 채워드린들 어찌 다 보답되리오

하늘도, 오늘을 위하여
당신을 우뚝 있게 하시며
저 많은 별들을 수놓아 두어 불꽃을 피웠고
해와 달처럼 밝고 맑은 오늘을 선물로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당신>은 모든 어머니와 아내들의 모델입니다.

2006년 11월 1일

깊은산골(長山)
함동진
http://www.poet.or.kr/hdj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홈페이지를 잘 구경을 하고 갑니다..

제 홈페이지에두 들어오셔서 발자국에다가

글을 남겨주세요…

주소는여…

myhome.naver.com/ydtour

입니다…

함들어가 보세요…

그럼 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그럼 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웅휘가 많이 컸구나~~

올만에 들어와서 언니가 써놓은글 봤는뎅~~~
웅휘의 어록인가~~ ㅋㅋ
웅휘가 벌써 그리 많이 컸다니.. 놀라워~~
진짜 애기때 봤는데 말야~~
언제 보러가야하는뎅~~ ㅋㅋ
나도 이제 슬슬 몸이 무거워지고 있어~~
내년 2월 1일 예정일이야~~ ㅋㅋ